25일 대전지방기상청에서 대전·충남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선발했던 ‘제1기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후변화 동아리’의 시상식이 열렸다. 기후변화 동아리로 선정된 21팀이 지난 4개월(6~9월)동안 진행한 기후변화 조사 및 홍보활동에 대해 평가를 하는 자리였다.
수상팀은 2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결정되었다. 1단계에서는 8명의 심사위원들이 동아리에서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서면 심사를 벌였다. 기후변화 흔적 조사와 녹색 생활 홍보에 대한 평가였다. 10개의 동아리가 1단계 심사를 통과했다.
2단계 심사는 면접 심사였다. 기후변화관련 전문가 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제기·해결했는지를 검토했다.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 수상팀을 결정했다.
영농일지로 기후변화와 농사의 연관성 찾아내
최우수상에는 구메구메팀(천안복자여고), 우수상에는 블리자드팀(5개 고교 연합)과 그린키퍼스팀(대전문지중학교)이 선정되었다.
구메구메팀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산업·에너지, 의료, 생태계의 변화를 조사했다. 농부가 10년 동안 직접 쓴 영농일지를 토대로 벼의 파종시기와 모내기 날짜가 늦춰지고 있음을 알아냈다.
모내기 날짜는 빨라졌지만 추수시기가 별 차이 없는 원인을 기후변화에서 찾았다.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갔기 때문에 벼의 생육기간이 그 만큼 단축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 외의 분야에 대해서도 직접 발로 뛰며 흔적을 조사하고 근거자료를 제시한 점이 돋보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블리자드팀은 홍보 아이디어가 독특했다. 영화와 명화 패러디, 칭찬릴레이 UCC등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린키퍼스팀은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조사·홍보 활동을 벌여 우수상을 받았다. 농장을 방문해 배·포도 등 특산물의 변화를 조사하고 환경관련 영화 상영과 퀴즈 대회 등을 열었다.
청소년 기후동아리,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
최우수상 1팀은 기상청장상과 60만원, 우수상 2팀은 기상청장상과 40만원, 장려상 7팀은 대전지방기상청장상과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전국 최초로 ‘청소년과 함께 하는 기후변화동아리’를 선발했던 대전기상청 김낙빈 청장은 “내 고장 기후변화 흔적을 찾기 위한 청소년들의 아이디어와 실천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서 “녹색생활 홍보대사로서의 역할까지 잘 수행해 준 기후변화 동아리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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