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가의 내면에 투영된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은 미술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많은 화가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자연에 연원한다. 자연이야말로 미의 원형이자 보고이다. 인간의 미적 감수성에 의해 이끌리는 회화 역시 자연미의 재현이고 응용이며 원용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자연을 세심히 관찰하고 관조하며 사색하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조형적인 상상의 날개를 얻을 수 있다.
자연이 보여주는 특별한 정취를 캔버스에 담는 작가 〈송은주, 이명자 展〉이 10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교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눈에 보이는 사실, 그 아름다운 감흥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각으로 혹은 감정을 이입하여 승화시켜 표현한다. 그들의 그림 속에 담겨진 일관된 조형언어는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정직한 관찰과 재현에서 얻어지는 완숙된 내면의 심상풍경의 표현’으로 일관성을 이루고 있다. 늘 마음의 눈으로 담아두고 싶어 했던 아름다운 풍경을 송은주는 근거리에서 섬세한 필치로 보여주는 반면, 이명자는 원거리에서 인생을 관조하듯 바라본다.
그림 속에 존재하는 풍경은 자연에 존재하는 특정대상물이 시선에 포착된 것들이다. 대상물은 본다는 것을 뛰어넘어 작가의 내면이 투입된 이입의 단계로 넘어선 철학적 사유를 사유과정을 보여준다. 누구나 한번쯤 마음에 품었을법한 풍경들과, 삶에 쓰러지고 치이면서도 또 다시 새로운 하루를 묵묵히 준비하는 초연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담겨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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