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이야기
강경수 글 그림 / 시공주니어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하여 한국 그림책의 위상을 크게 올린 작품이다.
1959년 채택된 국제연합 아동 인권 선언문에 따르면, 모든 어린이에게는 10가지 기본적 인권이 있다. 무차별 평등, 기회 균등, 사회 보장, 우선적 보호, 학대 방지, 모든 착취에서의 보호, 위급한 상황에서 우선 구조, 고아 및 기아의 수용 구호, 혹사 금지, 세계 평화에 기여함이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위와 같은 기본적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 나가고 있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담백하게 전하면서 어린이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참혹한 현실을 짧은 글과 간결한 그림으로 전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부모의 품을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자연스레 접하는 이 인권 그림책은, 독자들이 자신의 터전뿐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아량을 키워 주고,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흰 쥐 이야기
장철문 글, 윤미숙 그림 / 비룡소
사람의 영혼을 작고 흰 쥐에 비유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신비롭고 흥미로운 소재로 옛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물론, 재미난 상상력까지 키워 준다. 2004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한 윤미숙씨의 그림과 옛 이야기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있는 시인 장철문씨의 운율적이고 간결한 글이 잘 어우러진다.
잔잔한 글에 움직임이 살아 있는 그림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천천히 진행된다. 제3자인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각 장 그림과 간극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갈색, 노란색, 검정색, 파란색, 흰색의 한지가 다채롭고 이색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거기에 콜라주 기법을 가미해 나무와 사람 얼굴과 손, 한옥 등의 배경과 인물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다. 흰 쥐와 할머니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동글동글한 선 처리로 더욱 실감나게 와 닿는다. 황금을 상징으로 할머니가 흰 쥐를 따라가는 길을 황금색을 섞여 표현한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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