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 자녀의 인터넷 중독을 가장 걱정

지역내일 2011-10-25

아동청소년 우울증 및 자살에 대한 인식도는 낮아

 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센터는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고양시민 675명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문제 중 ‘인터넷 중독’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58.4%). 다음으로 학교적응문제(48.7%), 가정문제(41.5%)를 꼽았다. 즉, 인터넷 사용과 관련된 부모자녀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다고 해석된다. 또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심각도에 대한 인식과 관심은 높았지만 아동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에 대해서는 고양시민의 관심도가 낮았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청소년 자살문제 관련 조사에서 참여한 시민들 중 40%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24% 가량만이 심각하다고 대답해 이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은진 센터장(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센터장, 인제대일산백병원정신과 교수)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겪는 우울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본다”며 “어른과 달리 아이들의 우울증은 인터넷 중독, 비행, 집중력 저하, 반항, 몸이 아픈 증상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어른들은 겉으로 나타난 증상만 이해해 아이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민들은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장 주된 원인으로 부모 양육과 가정환경 문제(43.1%)를 꼽았다. 다음으로 스트레스 요인 증가(25.3%)와 사회환경(15.3%), 학교 환경 등의 문제(8.7%)를 꼽았다. 또한 고양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과 관련 필요한 서비스 중 ‘인터넷 중독 예방 프로그램 및 정신건강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7.9%로 가장 높았다.
 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센터에서는 관련 조사를 근거로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센터 홈페이지(goyangwithus.co.kr)를 확인하거나 전화(908-3567)로 문의하면 된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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