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화천농악보존회(회장 차구석)의 화천농악 정기발표가 지난 9일 함안 칠북면 화천리 함안화천농악 전수관에서 열렸다.
구경꾼들이 둘러 싼 마당 한가운데로 43명의 악사들은 한 시간 반가량 쉼 없이 악을 쳤고, 소고 태평소 북 장구 징 꽹과리 소리가 가을볕을 뚫고 파란하늘 드높이 울려 퍼졌던 날. 쇠고기국밥 끓이고 막걸리도 걸치며 손님 대접도 융슝했던 한바탕 마을 잔치였다.
오전 10시 당산제 올리고 지신님께 절하며 시작된 화천농악은, 질굿(길굿) 인사굿 살풀이굿 지신밟기굿 진풀이굿 고사리꺾기굿 영산다드래기굿 호호굿 원풍대 놀이굿 풍년농사 기원굿(벼농사 과정) 개인놀이(꽹과리, 북, 장구, 상모 12발, 상모) 순으로 오후 세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받고 공개 연희를 연지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다는 함안화천농악은 함안군 칠북면 화천 마을에 전승돼 오는 소중한 지역 문화재다. 1963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비롯해 경남민속예술경연대회 1등, 진주개천예술제 최우수,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등 함안화천농악은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