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초·중 학생들은 레벨에 꼭 맞는 영어를 하고 있는가?

지역내일 2011-10-04

현 초·중 학생들은 레벨에 꼭 맞는 영어를 하고 있는가?


많은 초·중 학생들을 테스트 해보고 개인별로 상담해 본 후, 앞으로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부모님과 상의해 보면서 항상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


초 5,6 레벨에 맞는 공부 중요
현재, 초·중 학생들은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타 학원의 입학시험의 경우, 시험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2~3개월에 한 번씩 실시되는 레벨테스트의 경우도 그러하다. 학생의 점수만을 이용한 일괄적인 반배치는 각 학생에 꼭 맞는 레벨의 반배치를 어렵게 하고 있고 그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학원은 절대 학원 중심으로 만든 시험의 기준으로 아이의 실력을 판단하고 반배정을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테스트 점수는 그 날 아이의 컨디션에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날이 유독 문제가 안 풀리는 날일 수도 있고 주위의 환경이 낯설어 평소에 알던 단어도 모를 수 있으며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억지로 테스트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레벨테스트는 공통적으로 보는 입학시험 외에 아이의 공부에 대한 의욕, 실제로 읽고 소리 내어 해석해보는 능력을 파악해 보는 것이라 하겠다. 이렇게 하면, 아이에 따라서 그 가능성과 의욕을 보고 실제 성적보다 좀 더 도전적인 반에 배치함으로써 아이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일도 가능해 질 수 있다. 반대로, 아이가 점수만 잘 나오고 전혀 학습하려는 의지가 너무 없는 경우에는 점수가 높다 하더라도 약간 낮은 레벨의 반에 배정하여 학습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시간을 갖고 다시 영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가능해 진다. 또한, 이러한 레벨테스트를 통해 들어온 학생들의 장기적인 학습 포기율이 현저히 낮았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미래의 교육방향은 과거의 획일화된 대중적인 관리에서 벗어나 차별화되고 개인에 맞춘 개별적 관리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독해 실력은 좋은데 단어를 유독 못 외우는 학생, 단어는 정말 빨리 외우는데 독해를 잘 못하는 학생, 둘 다 못하는 학생, 단어 테스트 점수는 좋은데 그 다음에 언제 외웠나 싶게 단어를 다 잊어버리는 학생 등 학원은 개개인의 특징을 알고 그에 맞춰 관리해야 한다. 독해를 잘하는 아이들은 독해 해석을 조금 줄여주고 대신 단어를 더 외우는 숙제를 내줘야 한다. 반면에, 단어는 잘해도 독해가 잘 안 되는 아이들은 단어 숙제를 줄이고 독해 해석을 꼼꼼히 써보는 연습을 해 보도록 해야 한다.
 
중 1,2,3 은 사춘기로 관심이 중요
학원은 다 거기서 거기일까? 진정한 교육자는 아이의 행동과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초등 때 지도한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춘기를 겪으면서 무서울 정도로 바뀌는 아이들도 있고 무난하게 잘 넘기는 애들도 있다. 어찌되었든 사춘기는 요란스럽든 아니던 간에 부모와 선생님들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고 학습에 있어 장애 요소다.
이러한 시기에 가장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의 학습 관리다. 사춘기를 유독 심하게 겪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학교 공부와 학원 공부는 부모님과 선생님들과의 잔소리와 연결되기 때문에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킨다. 이때는 반발심으로 숙제는 물론 과외나 학원도 아이에게 맞출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중학교에서의 이 공백기는 학습에 있어 현저한 차이를 가져오고 중3 되어서는 쉽게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학생, 부모, 선생님 다 같이 후회 아닌 후회로 남는다.
학원은 선행만 해주는 곳이 아니다. 중간, 기말고사, 수능 점수만 잘 내기 위하여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이 맘을 열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부모님께 못하는 말을 선생님께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아이의 현 상태와 학습의 레벨을 학원 담임선생과 원장은 같이 알아야 하고 줄기차게 부모님과 면담하여야 한다.
대부분 학부모들은 학원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 일선의 교육자로서 깊은 책임 의식을 느낀다. 학원들이 추구하는 영어에 대한 몰입도, 교재, 커리큘럼, 강사가 다 비슷하고 영어는 영어일 뿐이겠지만 일선에서, 첫 번째는 원장이 두 번째는 강사들이 칠판과 분필로가 아닌 마음으로 소통하는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학원은 다 거기서 거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 감성적으로 성숙하는 모습, 지식이 쌓아져가는 모습은 오히려 부모님보다도, 학교 선생님들보다도, 학원 선생님들이 더 잘 알 수 있고 그에 따른 학습 계획도 잘 잡아 줄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실례로 상위권은 아니고 엄마의 성화로 다니게 된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6개월 동안 다니면서 “마치 선생님이 소쿠리로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건져서 공부시키고 못하는 아이들은 소쿠리 밑으로 흐르게 놔두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밑으로 빠지든 말든 상관 안한다고 까지 했다.
우리의 교육 현실을 6학년 아이의 어휘로 정말 정확히 해석한 듯 했고 나는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했다. 원래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그냥 둬도 잘하게 되어있다. 학교에는 중하위권들이 더 많지 않은가. 그 아이들 중에 잘 관리하면 정말 더 잘 할 수 있고 상위권으로 올 릴 수 있는 아이가 있지 않겠는가. 과연, 우리 선생님들은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킴벌리영어학원장
문의 933-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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