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24시간 무인민원서비스 이용해보셨나요!
주민등록등, 초본, 등기부등본, 건축물관리대장 등 43종 발급 가능
김준희(35세, 심곡본동) 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 부천역사에 위치한 365일 언제나 민원센터 앞에 있는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본 한 통을 뗐다. 지금까지는 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았지만 이날은 동사무소가 문을 닫은 밤 시간이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발급기 사용법은 쉬웠다. 먼저 메뉴를 선택한 후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다. 다음에는 지문 확인으로 본인임을 증명했고 발급 매수를 입력했다. 시간은 약 5분 걸렸다. 김 씨는 “처음 발급기를 이용해봤다. 기다리지 않고 금방 발급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는 동사무소에 가지 않고 이곳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고 시간도 절약되겠다”고 말했다.
부천역사 평균 85건, 이용률 최고
각종 민원증명서를 자동전산처리 할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간 시청이나 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부천의 무인민원발급기는 지난 2000년 부천시청과 상1동주민센터에 처음 설치됐다. 전체 발급기는 18대로 부천시청과 각 구청(원미, 소사, 오정), 주민센터(상1동, 성곡동, 고강본동), 전철역(부천역, 송내역, 역곡역), 부천터미널 소풍, 이마트 중동점, 부천법원, 순천향부천병원 등 비교적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골고루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2011년 6월 현재의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건수는 6만989건(하루 20건)이며 그 이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리포터가 찾아간 부천역사 무인민원발급 창구에서는 다수의 시민들이 민원서류를 익숙하게 떼고 있었다.
무인민원발급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원겸 주사는 “부천역사의 발급기 이용량은 하루 평균 85건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이용자가 많다. 현재 부천 전 지역의 365일 24시간 운영 중인 무인민원발급기는 13대인데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지문인식 오류, 지문 재등록으로 사용 가능
김 씨가 돌아간 뒤 무인민원발급기 앞에 선 최상철(가명, 송내동)씨. 그는 퇴근길에 건축물대장 2부를 떼러 왔다. 최 씨는 메뉴를 선택하고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지문 인식기에 손가락을 여러 차례 갖다 댔으나 작동하지 않았다. 그는 서류를 발급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발급기 작동에 오류가 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최초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당시(만 17세) 입력된 지문 자료를 인식하고 작동하기 때문에 손가락에 상처가 나서 지문이 마멸됐거나 습기가 닿으면 인식이 안 될 수도 있다. 지문인식기 정 중앙에 손가락을 제대로 올려놓지 않아도 같은 경우가 발생한다.
지문상태나 손가락 위치에 문제가 없는데도 계속 실패하면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찾아가 지문을 재등록한 뒤 사용하면 된다. 또한 365일 24시간 콜센터(032-320-3000)나 전문유지보수업체(032-324-7744) 및 보안경비업체를 활용하면 장애를 신속하게 처리해준다.
김 주사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물인 만큼 소중하게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시민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31일부터는 주민등록주소가 새 주소로 전환된다. 이로써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되는 주민등록등과 초본 주소도 새 주소로 변경될 예정이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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