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하는 쉽고 재미있는 현대시 읽기『묻고 답하는 현대시 카페』.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시를 접할 수 있도록 도운 책으로 총 2부로 구성했다.
1부는 ‘시 읽기의 방법’을 요소별로 정리하여 시의 화자, 어조, 이미지, 상징 등 평소 어렵게 느껴질 만한 시에 관련된 지식들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였다. 또한 각 요소별로 실제 작품을 연결시켜 독자들이 시의 요소들을 바로바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도왔다.
2부는 주제별로 시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사랑과 죽음, 가족과 국가, 그리고 근대와 자연, 인간소외와 자유에 이르기까지 주제를 달리하는 작품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펴본다.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시를 박건웅 작가의 개성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실어서 보는 재미를 더하였다.
교과서 속의 현대시, 이젠 쉽고 재미있게 읽자!
청소년들은 아무리 길고 어려운 것이라도 가요 가사는 따분해 하기는커녕 금방 잘 따라 부른다. 하지만 교과서 속의 시는 짧든, 길든, 어렵고 따분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저자 강영준 교사는 이 책에서 현대시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을 한방에 날려준다. 저자는 “시는 일상의 체험이며 기록이고 시는 절대 엄숙하고 고상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옆에 살아가는 내 이웃의 목소리”라는 것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의 1부에서 분석이 필요한 교과서 속의 현대시를 선정하여 시를 읽는 방법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면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아무리 난해한 시라도 알기 쉽도록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이것을 바탕으로 다른 모든 시도 즐겁게 감상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아야 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철학카페>라는 지면을 통해서 다루고 있어 시를 통한 세상읽기를 도와주고 있다.
시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을 기르자
시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상상력과 사고력일 것이다. 상상력은 시의 언어 속에 숨겨져 있는 풍부한 정서와 이미지를 찾아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고력은 그렇게 찾아낸 정서와 이미지가 개인적 생각과 궁리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되는 힘이다.
저자와 함께 현대시를 읽다 보면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상상력과 사고력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시 속에 숨겨진 이미지들과 함께하게 된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스스로 상상력을 펼치며 시에 빠져들게 되고 어느새 자신의 사고력이 성장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대표 현대시를 일러스트와 함께 감상해 보자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시를 박건웅 작가의 일러스트와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 『꽃』과 『노근리 이야기』, 그리고 『콩 너는 죽었다』의 일러스트를 그린 개성 있는 박건웅 작가가 현대시를 해석한 일러스트들은 시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특히 현대시의 문법, 즉 이론을 설명한 1부에서 청소년이 보다 더 시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고영미 화가의 만화로 꾸려진 ‘한눈에 보기’라는 꼭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은이 강영준
전주 상산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2010년 「시와반시」 겨울호에 신인상(문학평론)을 수상하며 등단해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비평상’을 수상했고, ‘2007년 교단문예상’에 영화평론이 당선되기도 하였다. 「거꾸로 읽는 소설 이야기」(푸른나무, 2010)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2010년 올해의 청소년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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