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먹을까? 다양한 메뉴 속에서 내 입맛을 사로잡을 메뉴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곳을 가라. 무조건 성공이다. 저녁식사도 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취해 사케(일본 술) 한잔으로 가을의 풍미를 더한다면 금상첨화. 식전부터 사케가 무리라면 식사부터 권한다. 메뉴판을 건네면 주문까지 꽤나 기다려야 하는 게 이집의 특징. 왜? 메뉴가 무려 55가지나 되기 때문.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어 일행과 의견을 조율하기 힘들게다. 그럴 땐 주인장을 부르는 게 상수. 추천요리는 언제나 눈과 입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나가사키 짬뽕은 ‘야미’의 자랑, 은근 중독되는 맛!
주택을 리모델링했다는데 아담하고 예쁜 식당이다. 사계절 내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할 수 있어 살짝 일식집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육해공의 요리를 퓨전으로 즐길 수 있는 여기는 ‘야미’. 한식, 중식 ,일식, 경양식까지 2명의 요리사가 모든 요리를 섭렵하며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제주도 특급호텔 요리사 경력에 일식전문가라니 이만하면 믿을만하겠다.
야미의 자랑은 요즘 뜨고 있는 ‘나가사키 짬뽕’이다. 유래는 나가사키 지역 중국인 요리사가 동포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손쉬운 재료를 넣어 섞어 만들면서 시작됐다. 하얀 국물 때문에 요즘 더 인기다. 일단 맛을 보면 중독될 정도로 국물 맛이 끝내준다. 비법은 돼지 뼈를 푹 고아 우려낸 뽀얀 육수에 있다. 여기에 꽃게, 바지락, 홍합 등 각종 해산물과 풍성한 야채 육수까지 어우러져 국물 맛이 시~원하면서 얼큰하다. 얼큰한 맛의 비밀은 맵기로 유명한 베트남고추에 있었다.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여먹으면 식사대용은 물론 사케 안주로도 그만이다.
또 다른 추천 요리는 야미 회와 초밥. 일반횟집과 다르다면 그날 주문한 싱싱한 생선을 회를 뜬 다음 살짝 냉장시킨다. 회의 지방층과 단백질층이 살살 얼려져서 단맛이 감돈다. 게다가 탄력까지 생겨 씹히는 맛이 기막히다. 참돔, 연어, 광어 등 다양한 회를 한상에서 맛볼 수 있는 것도 야미의 특징. 회로 양을 덜 채웠다면 초밥을 주문해보라. 회와 생와사비, 새콤달콤한 밥의 조화가 가히 환상이다. 야미는 사이드 메뉴보다 주요리에 최선을 다하는 곳이다. 맛은 기본에 눈까지 즐겁게 장식을 꾸며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식당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그릇도 이천 도자기로 음식 맛을 살리고 있다. 저녁 6시~새벽 3시까지 운영한다.
·차림표: 야미특별계절사시미 A 3만5000원 B 2만5000원, 나가사키 짬뽕(2~3인) 1만8000 원
·위치: 광주시 남구 진월동 320-8빅스포 뒤편 광명아파트 옆길 노란색 건물
·문의: 062-682-8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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