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별 특성 파악 …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 지원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를 시작으로 일반 고등학교까지 2012학년도 입학 전형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고교의 다양화로 입시가 복잡해진 만큼 ‘어떤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현재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 양천·강서·영등포 내일신문과 함께 2012학년 고교 입학전형을 자세히 살펴보자.
복잡한 입시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과거 성적만으로 고교를 선택했다면 2009학년의 고교입시 키워드는 ‘다양화와 특성화’다. 2009 개정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학교가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 교과부는 교육과정 운영의 기본 틀만 제시해주고 학교에서 자율성, 다양성을 대폭 확대해 실질적인 다양화와 특성화를 유도한다는 것이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교입시에서 가장 우선 살펴보아야 할 것은 우리 아이의 학습능력과 성향, 진로, 이를 꼼꼼히 따져 대입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2012학년의 학교 선택에서 가장 핵심인 셈이다.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은 고교 유형별로 크게 차이가 있어 신중한 고교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중학교 3학년까지는 공통교육과정으로 동일한 내용을 배우지만 고교는 ‘선택교육과정’으로 특성화된 학교 교육과정을 적용할 수 있게 되어 중학교와 달리 고교 교육과정은 유형에 따라 편성도 크게 달라지고 수업도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같은 일반고라 할지라도 학교별로 교육과정이 다를 수 있고 학년별로 배우는 순서와 교과목도 다를 수 있다. 게다가 고교의 과목은 학기 단위로 평가하고 그 결과가 생활기록부에 기록돼 학생부 성적으로 반영되므로 본인이 잘하는 과목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된 고교에 진학하면 대입에 더욱 유리할 수 있다.
전기고는 1개, 후기고는 2개 학교 선택 지원
교육청이 발표한 2012년 고등학교 입시전형 기본계획에 의하면 서울시 고등학교 전형은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선발한다. 전기 고등학교에는 특수목적고등학교(과고, 외고, 국제고, 예고, 체고, 산업수요맞춤형고, 자율형 사립고, 특성화고, 서울미술고, 한국삼육고) 등이 있으며, 후기 고등학교에는 자율형 공립고와 일반 고등학교가 있다.
전기고는 원칙적으로 고교간의 이중지원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1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단 마이스터고에 불합격하면 특성화고에 지원이 가능하다. 전기고에 합격하면 후기고에 지원할 수 없다. 전기고 선발에서 제외된 학생과 전기고를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후기고 전형에서 2개교를 선택해 지원한다.
서울권 외국어고는 11월 21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도 외고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위주다. 이에 따라 구술면접, 각종 인증점수 등을 토대로 선발하던 기존의 특별전형은 폐지됐고, 중학교 내신 성적과 면접을 통해 합격생을 가른다. 전형방법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으로 1.5배수를 선발 한 뒤, 2단계에서 내신(160점), 면접(40점)을 합하는 식이다. 면접 40점의 경우 자기주도학습 과정 및 진로계획(20점), 봉사 및 체험활동(10점), 독서활동(10점)이 반영된다.
최근 자율형 사립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면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도 학교 내신 50% 이내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경우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사회적 배려대상자전형으로 입학정원의 20%를 선발하며 한가람고(양천), 양정고(양천), 우신고(구로), 동양고(강서), 장훈고(영등포) 등이 있다.
후기 고등학교 중 자율형공립고와 중점과정(과학·체육·화학) 운영학교의 중점과정은 희망자에 한해 지원한다. 자율형공립고의 선발방식은 모집정원의 50%는 학교 소재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추첨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해 타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추첨 배정한다. 자율형공립고는 자율형사립고와 마찬가지로 교과과정의 50%를 자율 운영하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수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우리 지역의 자율형공립고는 등촌고(강서), 고척고(구로), 고현고(구로), 대영고(영등포)가 있다.
과학중점학교의 선발 방식은 자율형공립고와 같다. 과학중점학교의 고교 3년간 과학ㆍ수학 교과 이수단위 비율은 40~50%정도다. 이는 과학ㆍ수학 교과 이수단위 비율이 60%이상 수준인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보다는 다소 낮지만, 30%이내인 일반계고 자연계보다는 10~20% 더 높은 수준이다. 우리 지역의 과학중점학교는 마포고(강서), 명덕고(강서), 신도림고(구로), 여의도고(영등포) 등이 있다.
일반고의 경우 학교군 별로 3단계로 나누어지며 3단계 중 1단계와 2단계에서 단계별로 1·2지망 학교를 지원하게 된다. 1단계는 단일학교군(1개)으로 서울 전 진역에 소재하는 모든 일반고 중에서 원하는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선택 지원할 수 있다. 2단계는 일반학교군(11개)으로 학생이 거주하는 학교군내에서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선택 지원할 수 있다.
후기고의 배정은 학생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자율형공립고, 과학중점학교 과학중점과정, 일반고 순으로 추첨 배정한다.
각각의 고교 특징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학교알리미사이트(www.schoolinfo.go.kr)나 고입정보포털사이트(www.hischool.go.kr)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다른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원스톱으로 고교의 유형별 특징과 입학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고 고교 입학에 대한 애로사항과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각 고교의 다양한 정보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2012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전형 주요 일정]
- 2012학년도 특성화고
입학원서 접수: 특별 11.21(월) / 일반 11.21(월)~11.25(금)
합격자 발표: 특별 11.24(목) / 일반 11.30(수)
- 외국어고, 국제고,자율형사립고
입학원서 접수: 11.21(월)~11.23(수)
합격자 발표: 11.30(수)
- 후기고
입학원서 접수: 12.6(화)~12.8(목)
합격자 발표: 12.28(수)
- 전기고 합격자 입학신고 및 등록
2012.1.3(화)~1.5(목)
- 특수목적고 추가합격자 발표
2012.1.6(금)
- 전기고 추가모집(Ⅱ)
입학원서 접수: 2012.1.10(화)~1.11(수)
합격자 발표: 2012.1.13(금)
- 후기고
배정학교 발표: 2012.2.3(금)
입학신고 및 등록: 2012.2.6(월)~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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