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배움이 그렇겠지만 특히 21세기 중심 무대에 서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는 그들의 튼튼한 미래를 위한 중심 과목에 서 있다. 적정 시기란 당연히 ‘이르면 이를수록’이라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영어는 학문으로 배워지기 앞서 언어 구실을 갖춰줘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국어가 완성된 시점부터 영어를 배우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설사 언어 배우기에 대단한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일찍이 시작한 사람의 언어적 느낌은 못 따라간다.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난 후 땅을 치고 후회해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학습이 가능해지기 시작하면서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그림은 부모에 의해 그려지기 시작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여러 가지 다양한 배움을 통해 내 아이 미래의 사진을 한 컷씩 찍어가며 꿈을 만들어주고 그 꿈을 향해 잘 나갈 수 있도록 아이를 이끌어 주는 역할이 바로 우리 부모가 해내야 하는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 제일 우선인 인성교육 이외에 여러 가지 교육 중,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기본이 되는 영어실력은 그 어떤 것보다 적정시기를 놓치게 되면 미래가 힘들어지기까지 하는 과목이다. ‘에이, 초등 3학년 되면 학교에서 영어를 시작하는데 구지 미 취학 전부터 영어를 시작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한다면 앞으로 필자가 만나는 ‘허겁지겁 엄마류’들 중의 하나가 되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다.
아무리 자식을 사랑한다 해도 내가 자식을 대신해 살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줘야 하는 일은 내 아이가 세상을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해 주고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가 잘 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다. 내가(부모) 준비시켜주지 못하면, 가장 중요한 때에 탄탄히 갖춰진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 보여주지 못해 얻는 안타까움은 고스란히 아이의 몫이 되며, 늦었기 때문에 힘겹게 이를 이겨내야 하는 것도 고스란히 내 아이의 몫이 된다. 즉, 다른 과목과는 달리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게 영어라는 것을 깨달을 때에는 이미 많이 늦게 된다. 그렇다면 혹독히 후회하는 때는 언제가 될까?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의 스펙을 하나하나 준비해야 할 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사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될 입시의 문턱이다. 아직 먼 얘기라고? 천만에! 이 시기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아이가 꿈을 키우며 미래를 결정지을 대학의 문턱에서 우리는 뼛속까지 깊숙이 후회 할 지도 모른다. 이런 현실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츄츄트레인 잉글리시 지도교수 및 연구소 소장 유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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