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니 따뜻한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국물요리 하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끼 식사로 충분한 탕요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 맛은 물론 영양까지 생각한 추어탕은 언제 먹어도 든든해 자주 찾게 된다.
관양동에 위치한 춘향골남원추어탕은 넓은 좌석에 깔끔한 인테리어, 교통까지 편리해 찾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이 숨은 곳. 게다가 푸짐한 양에 저렴한 가격까지 요즘처럼 가벼운 지갑사정으로 고민될 때 방문하면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춘향골남원추어탕은 국내산 미꾸라지에 들깨가루, 된장으로 맛을 낸 남원의 추어탕 맛을 그대로 살린 곳이란다. 추어탕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미꾸라지의 비늘을 제거하는 수고스러움도 마다 않는다고. 잘 익힌 미꾸라지의 뼈를 제거하고 살을 체에 걸러 만들기 때문에 치아가 좋지 못한 어르신이나 추어탕을 싫어하는 아이들, 비위가 약한 여성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도 남원추어탕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한편 남원추어탕에는 무청시래기와 열무시래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맛은 물론 씹히는 맛이 느껴져 맛을 더한다. 듬뿍 넣은 들깨즙 역시 걸쭉하면서도 고소한 향으로 입맛을 돋운다. 뚝배기 가득 끓어오르는 추어탕에 산초가루와 푹소추를 국물에 풀어 먹으면 강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절로 행복이 밀려오는 듯하다.
미꾸라지의 씹히는 맛을 강하게 느끼고 싶다면 통추어탕이 좋다. 이밖에 미꾸라지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미꾸라지 숙회와 전골, 튀김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 가운데 미꾸라지 튀김은 바삭한 튀김의 맛과 고소한 미꾸라지의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어 좋다. 추어탕과 함께 튀김을 맛보고 싶은데 양이 많은 것이 부담스럽다면 추어세트메뉴를 주문해보자. 추어탕과 추어튀김, 추어만두로 구성된 세트메뉴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며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탓에 누구나 만족하는 착한 선택이 될 듯.
●메뉴: 추어탕 8000원, 숙회 3만원, 전골 3만원, 튀김(대-2만원, 소-1만원), 추어세트메뉴 1만1000원
●주차: 매장 앞 전용주차공간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휴무일: 명절휴무
●위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43-1번지
●문의: 031-476-7577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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