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청이 올 6월부터 운영 중인 ‘사이버 스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전사이버가정학습’과 이용 대상이 겹쳐 있고 학습 내용 또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에선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대전사이버가정학습의 경우 초·중·고등학생이 대상이며 유성구의 ‘사이버 스쿨’은 초등3학년부터 중학3년까지가 대상이다. 특히 대전시의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대전사이버가정학습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크게 차별화 되지 않았다면 유성구의 ‘사이버 스쿨’을 일부러 이용할 필요성이 없다.
중구청의 경우에도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사이버 스쿨(텐텐 사이버 스쿨)을 운영하다 대전시의 사이버 학습과 차별성을 두지 못해 폐지되었다.
주부 박 모(41·유성구 도룡동)씨는 “현수막을 보긴 했는데 아이는 학교에서 하라는 대전사이버가정학습 하기에도 바쁘다”고 말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과는 다르게 플래너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학교의 경우 각 학년 모든 교과의 출판사별 콘텐츠를 담고 있어 어떤 학교를 다니고 있어도 모든 과목 맞춤형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유성구는 민간 전문 사이버 교육업체 (주)오투라인과 위탁 계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내년 2월까지”라며 “계약 만료 후의 사이버 스쿨의 운영은 내년 사업비 편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