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감투
홍영우 글 그림/보리출판사
‘호랑 감투’는 경남 언양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은 그림책이다. 우연히 신기한 감투를 얻게 된 한 영감이 욕심을 품고 나쁜 짓을 일삼다가 끝내 혼이 나는 이야기가 홍영우 작가의 생생한 그림과 함께 흥미롭게 펼쳐진다.
‘호랑 감투’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투명 인간 이야기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호랑 감투는 우리 조상들이 산신으로 모실 만큼 신령스럽게 여겼던 호랑이의 수염과 눈썹을 엮어 만들어서 아주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영감은 조상 잘 모시던 선량한 사람이다. 그런데 우연히 호랑 감투를 얻고는 그만 욕심쟁이가 되고 만다. 감투만 쓰면 모습이 안 보인다는 것을 이용해 다른 사람 돈이며 물건을 마구 훔친다. 훔쳐 온 재물이 집 안에 산더미같이 쌓여도 눈만 뜨면 또 도둑질이 하고 싶어진다. 이제는 재물이 탐나서가 아니라 도둑질이 아주 버릇이 되어 버린 거다.
꼬리가 길면 잡히기 마련. 감투에 붙인 빨간 헝겊 때문에 영감은 도둑질하다 마침내 들키고 만다. 호랑 감투도 불에 타 버리고 영감은 몰매를 맞고 마을에서 쫓겨난다.
아무리 신기한 보물이라도 마냥 행복만을 가져다주는 건 아니라는 교훈을 들려준다.
이 사람들을 쪼아 먹으면 안 돼!
쉘 실버스타인/비룡소
쉘 실버스타인의 작품은 시적인 문장과 함께 풍부한 해학과 번뜩이는 기지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가 그린 아름다운 그림들은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한층 더해 준다. 이런 그의 작품은 어린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세계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1964년에 출판된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가장 감명 깊은 책으로 손꼽힌다. ‘이 사람들을 쪼아 먹으면 안 돼!’는 상상이 만들어낸 재미있는 괴물들이 도처에 등장한다. ‘목이 터무니없이 긴 아놀드’ ‘뜀 잘 뛰는 그리스’등 작자 특유의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이들의 상상 속에 있는 괴물들을 그려보며 독후활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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