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창의력을 가진 인재를 요구한다. 그래서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미술이다. 유아기 때부터 또는 초등 저학년 때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표현하고 창의력을 이끌어주기 위해 미술학원에 보낸다. 그것으로 끝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 연령에 맞는 그림지도 방법을 모른다. 오히려 잘못된 지적으로 아이의 창의력과 자신감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치부에서 초등생까지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미술실기 지도 방법을 미도화실 이승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유치부-색에 대한 선입견 심어줘선 안 돼
유치부 시기의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 것에 겁이 없다. 솔직하고 자유롭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한다. 하지만 미술 활동을 통해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데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있다. 특히 소심한 성격의 아이나 집중을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 이승욱 원장은 "이런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그려라''라고 말하는 것보다 아이와 마주보며 그림 대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동식물을 그릴 때도 실제 동물원과 식물원에 데리고 가서 마음 놓고 그리게 하면 그림에 대한 거부 반응이 쉽게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그리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재료를 쥐어줌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 또한 필수이다. 이 시기에 부모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에게 색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나무 잎을 그릴 때도 계절마다 날씨마다 색이 변하기 때문에 아이와 주변의 색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눈 후에 그리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등 저학년-엉뚱한 그림 그렸다고 무안 줘선 안 돼
초등학교 저학년은 유치부 시기보다 조금 더 관찰의 폭이 넓어진다. 이 시기에 관찰력이 높은 아이들은 한 가지에 빠져 그것만 그리기도 한다. 하지만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크면서 관심사가 달라지고 이런 현상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아이에게는 "더 자세히 그려보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만약 아이가 도화지에 운동하는 친구의 모습을 그렸다면 "와, 이 사람 정말 달리기 하는 것 같다" 라든지 "이 친구는 기분이 안 좋은가 보네" "이 아이는 머리가 좀 큰 아이인가 너무 귀엽다" 라든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어야 한다. 설사 못 그렸더라도 그림 그린 것에 대해 무안을 주어서는 안 된다. 색칠 할 때는 "이번에는 다섯 가지 색으로 표현해 볼까?", "우리 이번엔 여기 있는 색 다 써보자"라고 하면서 색 선택에 대해 조금 더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사람을 표현하고자 할 때도 실제 부모가 직접 모델이 되어주면 아이들이 그리는 것에 대해 더 많은 흥미와 재미를 느낀다.
초등 고학년- ''색''과 ''선'' 깊이 알아야 할 시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해력도 높고 모든 사물에 대해 좀 더 자세한 표현력이 요구된다. 유치부와 저학년 때 다양한 미술 경험을 했던 아이들이라면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어서야 그림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그림을 시작하는 데 늦은 때는 없다. 이런 아이에겐 오히려 더 칭찬을 많이 해주어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 원장은 "초등 고학년 시기에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도 많이 보여주고, 따라 그려보고, 작품 배경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아주 흥미로워 할 시기이다"라며 "''선''과 ''색''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알 필요가 있는 시기이므로 선 연습도 들어가고 색 섞기부터 조금 더 전문성 있게 표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수년간 유아미술부터 입시미술까지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아 온 이 원장은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표현 활동을 해 본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도 독창적인 활동에 자신감을 보인다"며 "이번에 개원한 미도화실에서는 100여 가지의 미술 활동 등을 통해 창의력 개발은 물론 미술에 별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들까지 동기부여와 흥미 유발을 통해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562-7102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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