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가진 것이 없어도 얼굴에 미소를 띠는 것만으로 선을 베푸는 일이라고 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도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픈 사람들은 미소를 지을 수가 없다.
한 달에 한 번 마술에 걸려서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이 있다. 생리 때가 되면 여성 누구나 체력적으로 힘이 들기 때문에 약간의 휴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 치료해야만 하는 생리통 환자들이 여성의 30%가 된다. 통증이 크든 작든 없는 것이 건강한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통증이 있는 사람이 가임여성의 약 50%라고 한다.
생리통은 왜 생길까? 당연히 월경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긴다. 월경배출이 잘 되기 위해서는 우리 인체의 간과 위 신장(자궁)의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위가 큰 사람의 경우 과식하게 되면 위에 의해 간의 움직임이 줄어들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식욕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간이 큰 사람이 월경 시 간의 활동이 늘어나면 연계되어 있는 하행결장의 움직임이 좋아져 식욕이 증가하고 배변이 수월해진다. 생리통은 간과 위장 또는 신장(자궁)의 움직임이 원활해서 월경혈이 잘 배출될 때 없어진다.
얼마 전 심한 턱밑 여드름 때문에 윤희수(가명, 22세) 씨가 한의원을 방문했다. 얼굴의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비위의 뒤틀림으로 생긴다. 이런 경우 골반의 축이 맞지 않아서 생리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윤 씨도 예외는 아니어서 생리가 시작되면 떼굴떼굴 구를 정도라고 했다. 생리통 치료를 하고자 침 치료를 병행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꾸준히 와야 생리통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두 달 동안에 단 4번 밖에 침을 맞으러 오지 않았다. 그러나 윤희수 씨가 여드름 치료를 끝낼 무렵 생리통의 경과를 물어보니 통증이 많이 덜해졌다고 한다. 여드름 치료는 그만 하더라도 계속해서 생리통치료를 하라고 권유했더니 본인도 그러고 싶다고는 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워낙 생활이 다사(多事)해서 제대로 치료를 할지는 미지수이다.
생리통이 있다는 것은 자궁의 건강과 직결되고, 자궁의 건강은 곧 출산과 연관되어 있고, 출산은 여성 건강에 있어서 전체나 다름없다. 생리통은 호르몬치료 같은 약물요법이 아닌 자연스런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서 미리미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한다.
항상 하복부는 따뜻하게 하고 생리 시에 피로하지 않게 하고 술과 신맛이 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은 기본. 평상시에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 여성들이여 모두 생리통에서 해방되자. 찡그린 얼굴은 싫다. 미소 짓는 얼굴이 좋다.
꽃을심는한의원
김영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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