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영역 시험에서는 심리가 중요합니다. 지문 속에 답이 다 있어서 언뜻 보면 쉬운 시험 같지만 학생들의 점수가 그렇게 높지 않은 이유는 언어에 맞는 심리 상태를 시험 현장에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시험장에서 의외의 복병(폭탄 문제)을 만나 그 문제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다 결국 시험 자체를 망친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대치동 신우성학원(02-3452-2210, www.shinwoosung.com)의 신진상 언어영역 강사는 시험 당일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문학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문제지를 넘겨 내가 아는 주제, 자신 있는 영역 문제부터 풀면서 시험 시간 초기에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
신 선생은 “이런 자신감을 시험 현장에서 발휘하려면 평소 공부할 때 불리한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가며 공부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간에 쫓기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15일(토)부터 수능시험 전날까지 날마다 수능 언어영역 파이널특강을 개설하는 신진상 선생에게 수능 필승 대책을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 EBS 지문을 요약해 보는 건 지금 고3에게는 어려운 주문 아닐까요? 시간이 없는 고3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언어영역 비문학 공부를 해야 할까요?
“EBS에서 유사 지문과 문제가 나오더라도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언어 영역 비문학 지문과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이른바 기출 풀이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문제를 풀어서만은 안 되고 분석이 있어야 합니다. 이 지문들이 어떤 의도로 출제되었고 어떤 기준으로 작성되었는지를 분석하면서 실제 문제 풀이도 하는 것이지요.”
-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비문학 지문의 흐름과 구조를 분석하는 작업은 중요한데 해마다 주제는 달라도 동일한 원리로 비문학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고3일지라도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기출 지문을 읽고 바로 문제 풀이에 들어가지 말고 그 문제에서 어떤 문제들이 나올지 한 번 예측을 해본 뒤 문제를 푸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나요?
“EBS 비문학 지문들을 읽어 보면서 ‘이 지문에서 빠져 있는 게 이런 건데 이게 실제 수능에서 나온다면 이런 문제가 출제될 수 있겠구나’라는 예측을 해 보세요. 이런 습관이 언어영역 비문학은 물론, 논술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언어영역 비문학의 문제풀이 스킬은 3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누구나 다 수능에서 필요한 수준까지는 올라갈 수 있어요. 결국 문제 한 개 차이로 1등급이냐, 2등급이냐를 가르는 기준은 EBS 교재를 뛰어넘어 실제 수능과 연계해 사고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죠.”
- 이번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EBS 교재의 연계율을 근거로 올해 수능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쉬워지는 수능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역대 평가원 모의고사 중에서 가장 쉬웠고 수능 난이도와 비교해 보아도 쉬운 축에 속합니다. 비문학의 경우 낯선 소재의 어려운 지문과 매혹적인 오답을 갖춘 헷갈리는 문제, 보기와 그림을 활용한 신 유형의 문제 등이 전혀 없었습니다. 틀릴 만한 문제가 없었다는 거지요. 11월 수능 난이도는 더욱 떨어져 어쩌면 2006학년도처럼 98점이 1등급, 96점이 2등급 컷인 시절이 재현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어려운 지문과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 고난도 사고력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울 게 아니라 쉬운 지문과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안 하는 연습이 더 중요한 거죠.”
- 쉬운 수능은 실수 안 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야기네요. 마지막으로 시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심리적 요인, 마음가짐을 말씀해 주시지요.
“저는 학생들에게 클리닉을 해줄 때마다 수능 언어 영역에서 특히 심리가 중요하다고 해줍니다. 지문 속에 답이 다 있어서 언뜻 보면 쉬운 시험 같지만 학생들의 점수가 그렇게 높지 않은 이유는 언어에 맞는 심리 상태를 시험 현장에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아마 많은 학생들이 평소 지문 하나하나 풀 때는 맞힐 수 있는 문제인데도 50문제를 연속해서 풀면 실수를 연발하고 틀리는 경우를 경험했을 겁니다. 일종의 집중력 문제지요. 시험 현장에서 의외의 복병(폭탄 문제)을 만나 그 문제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다 결국 시험 자체를 망친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 그러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무슨 시험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언어는 마인드 콘트롤이 중요한 듯 합니다. 저는 비문학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문제지를 넘겨 내가 아는 주제, 자신 있는 영역 문제부터 풀면서 시험 시간 초기에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은 정말 중요합니다. 비문학은 결국 내가 문제 풀 때 필요한 정보를 지문 어디에선가 찾는 노우웨어(Know-Where)가 필요하거든요. 당황하면 그게 시험 현장에서 내 눈에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시험 현장에서 발휘하려면 평소 공부할 때 불리한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가며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면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가져보는 거지요. 예를 들어 지하철 기다리고 있는데 3분 뒤에 기차가 도착한다면 무조건 지하철 문이 열리기 전까지 이 지문을 푼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그런 식으로 마인드 콘트롤을 해야 시험 현장에서 흔들리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 수능언어특강 문의: 대치동 신우성학원 02-3452-2210 www.shinwoosung.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