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 표준어가 됐다. 그동안은 ‘자장면’이라고 써야 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1일 그동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표준어로 대접받지 못한 39개 단어를 표준어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말들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된다.
국어원이 심의를 거쳐 새로 표준어로 인정한 단어는 크게 세 가지 부류다.
첫 번째는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으로 많이 쓰이는 말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간지럽히다’ ‘남사스럽다’ ‘복숭아뼈’ ‘허접쓰레기’ 같은 말들 11개가 표준어로 인정됐다. 이들 말은 각각 ‘간질이다’ ‘남우세스럽다’ ‘복사뼈’ ‘허섭쓰레기’ 가 표준어였다.
‘묫자리(현재 표준어 : 묏자리)’ ‘세간살이(세간)’ ‘맨날(만날)’ 등도 복수 표준어가 됐다.
‘개발새발’ ‘내음’도 이제는 표준어
둘째는 현재 표준어와 비슷하지만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는 단어를 별도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먹거리(먹을 거리)’ ‘메꾸다(메우다)’ ‘손주(손자)’ ‘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 ‘맹숭맹숭(맨송맨송)’ ‘눈꼬리(눈초리)’ 등이다.
이렇게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나래(날개의 문학적 표현) ’내음(향기롭거나 나쁘지 않은 냄새) 등 모두 25개 단어다. 특히 그동안은 고양이와 개의 발이란 뜻의 ‘괴발개발’만 표준어였으나 이제는 개의 발과 새의 발이란 뜻을 가진 ‘개발새발’도 표준어가 됐다.
셋째는 현재 표준어와 표기 형태가 다르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단어도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짜장면(자장면)’ ‘택견(태껸)’ ‘품새(품세)’가 사례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새로 추가된 표준어 목록
◆ 두 가지 표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것(3개)
추가된 표준어 | 현재 표준어 |
택견 | 태껸 |
품새 | 품세 |
짜장면 | 자장면 |
◆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으로 표준어로 인정한 것(11개)
추가된 표준어 | 현재 표준어 |
간지럽히다 | 간질이다 |
남사스럽다 | 남우세스럽다 |
등물 | 목물 |
맨날 | 만날 |
묫자리 | 묏자리 |
복숭아뼈 | 복사뼈 |
세간살이 | 세간 |
쌉싸름하다 | 쌉싸래하다 |
토란대 | 고운대 |
허접쓰레기 | 허섭쓰레기 |
흙담 | 토담 |
◆ 현재 표준어와 뜻과 어감이 다른 말을 표준어로 인정한 것(25개)
추가된 표준어 | 현재 표준어 |
~길래 | ~기에 |
개발새발 | 괴발개발 |
나래 | 날개 |
눈꼬리 | 눈초리 |
떨구다 | 떨어뜨리다 |
뜨락 | 뜰 |
먹거리 | 먹을거리 |
메꾸다 | 메우다 |
손주 | 손자(孫子) |
어리숙하다 | 어수룩하다 |
연신 | 연방 |
휭하니 | 힁허케 |
걸리적거리다 | 거치적거리다 |
끄적거리다 | 끼적거리다 |
두리뭉실하다 | 두루뭉술하다 |
맨숭맨숭/ 맹숭맹숭 | 맨송맨송 |
바둥바둥 | 바동바동 |
새초롬하다 | 새치름하다 |
아웅다웅 | 아옹다옹 |
야멸차다 | 야멸치다 |
오손도손 | 오순도순 |
찌뿌둥하다 | 찌뿌듯하다 |
추근거리다 | 치근거리다 |
내음 | 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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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복수 표준어 외에도 단수 표준어가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맞는 표기 | 틀린 표기 |
끄나풀 | 끄나불 |
강낭콩 | 강남콩 |
나팔꽃 | 나발꽃 |
부엌 | 부억 |
사글세 | 삯월세 |
깡충깡충 | 깡총깡총 |
허우대 | 허위대 |
쌍둥이 | 쌍동이 |
똬리 | 또아리 |
천장 | 천정 |
겸상 | 맞상 |
총각무 | 알타리무, 알무 |
길잡이=길라잡이 | 길앞잡이 |
담배꽁초 | 담배꽁추 |
돌(생일, 주기) | 돐 |
-녘(새벽녘) | -녁 |
오뚝이 | 오똑이 |
바라다(소망하다) | 바래다 |
허드레 | 허드래 |
부조(扶助) | 부주 |
설거지 | 설겆이 |
붉으락푸르락 | 불그락푸르락 |
부스러기 | 부스럭지 |
안절부절못하다 | 안절부절하다 |
쥐락펴락 | 펴락쥐락 |
주책없다 | 주책이다 |
미루나무 | 미류나무 |
까치발 | 까치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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