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목과 어깨 통증, 두통, 눈의 피로 등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설사 변비 또는 구토 증세를 동반하는 학생들도 있다. 대림대학 사회체육과 이상욱 교수는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수험생의 경우 체중의 1/5에 해당하는 머리의 무게를 목 근육만으로 지탱하기 때문에 목과 어깨에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며 “머리와 어깨를 이어주는 뒷목의 척추기립근과 어깨의 승모근만 만져주어도 이러한 통증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또 “마사지는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신경도 안정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스트레스, 집중력저하, 피로감 등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사지를 하게 되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체온 1℃의 상승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13%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몸 속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하게 되고 긴장과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집중력이 증가하게 된다. 수능을 앞두고 지친 자녀에게 무엇을 해 줄까 고민이라면 오늘 저녁 바로 시작해 보도록 하자.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함께 뭉친 근육을 쓰다듬어 준다면 자녀의 수능 스트레스가 한 층 줄어들 것이다.
수험생 마사지, 이렇게 해 주세요!
▶ 목·어깨통증 = 수험생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그 중에서도 어깨와 목 부분은 가장 긴장하기 쉬운 곳이기 때문에 통증이 쉽게 유발된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엎드린 자세에서 승모근을 주무르거나 압박하기, 누운 자세에서 판상근을 압박하는 동작을 반복해 마사지해주면 뭉친 어깨와 목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게 되어 피로회복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 소화불량 =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수험생의 경우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기분이 들며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식사를 할 때는 속도를 늦추고 최대한 꼭꼭 씹어 먹으며 식후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한다. 마사지로는 복부를 시계방향으로 가볍게 쓰다듬기를 반복하거나 적당한 깊이로 압박해주면 좋다. 압박정도는 복부 동맥의 박동을 느낄 수 있는 깊이로 하는 것이 적당하며 지나친 압박은 장기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부마사지는 소화불량을 비롯해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한 설사 및 변비에 도움이 된다.
▶ 눈충혈 및 피로 = 하루종일 책과 씨름해야 하는 수험생의 눈은 심하게 혹사당한다. 안구가 건조해지기 쉽고, 이로 인하여 눈이 충혈된다. 1시간에 1회씩 눈을 지그시 감고 눈두덩이를 약 10초간 가볍게 눌러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 편두통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흔히 말하듯 머리 한쪽이 욱신욱신 쑤시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속이 메스껍거나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지기도 한다. 수험생의 경우 늘 피로하고 오후가 되면 머리가 무겁고 멍하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약을 먹을 정도로 심하지 않을 경우는 흉쇄유돌근이라고 불리는 목 부분의 근육을 가볍게 마사지 해주는 것도 편두통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 요통 = 수험생의 경우 운동이 부족하고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요통과 심리적 긴장 등에 의한 근육통이 생긴다. 대개 이런 증상은 만성인 경우가 많아 쉽게 사라지지 않으므로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가 의자 뒤편에 닿을 정도로 깊숙이 앉아 등과 허리를 반듯하게 세운다. 이때 수건이나 쿠션을 이용해 허리와 의자 등받이 사이에 끼워 허리의 곡선을 유지시켜 주도록 한다. 무릎은 90도 정도로 구부리는데, 발 받침대를 이용해 무릎 높이를 골반 높이에 비해 높거나 낮아지지 않도록 맞춘다. 무엇보다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1시간에 한번 정도는 일어나 잠깐 걸어다니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대림대학 사회체육과 이상욱 교수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