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로 국내에 알려진 이태석 신부의 삶과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대한민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이태석 신부는 의사라는 신분으로 편안히 살 수 있는 길을 버리고 아프리카 수단 톤즈로 향한다.
톤즈는 전쟁, 가뭄, 가난으로 아프리카 내에서도 가장 피폐한 곳이다. 처음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 도착했을 때는 제대로 된 병원은커녕 의료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아주 작은 병조차 치료되지 않아 죽어가는 사람이 많았다.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배가 임산부처럼 부풀어 있었다. 말 그래도 잘 먹으면 나을 수 있는 병이었다. 이 신부는 “그보다 더 가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이태석 신부가 그곳에 가기까지의 과정과 어린 시절 등 48년이라는 짧지만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소개한다.
어린 시절 그는 유난히 재능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악기를 배우는 과정은 가히 천재적이었다. 악기 하나를 배우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중도에 포기하곤 하는 나로서는 그의 재능이 부럽기만 하다.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그는 그 모든 것을 다 준비하는 과정이라 말한다. 하나님이 쓰시려고 그를 그토록 철저히 준비시켰다고.
톤즈에서 그는 의사로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고 학교를 세웠으며 끊임없이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또한 자신의 재능으로 익혔던 모든 악기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음악을 알게 하고 세상에 톤즈를 알리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말기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남은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도 끊임없이 톤즈의 아이들을 위해 모금활동을 하고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태석 신부의 삶을 보면서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참기 힘들었다.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축복이라고 말하는 이태석 신부의 삶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이 책은 종교를 떠나서 ‘사람이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떤 연령대의 사람이든 여성, 남성, 아이, 어른 등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교보문고 천안점
북마스터 남연경 대리
558-3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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