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협착증과 뇌졸중

지역내일 2011-08-30
경동맥 협착증은 뇌졸중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서 최근 서구적인 식사생활, 비만의 증가, 빠른 노령화 등이 원인으로 이 병으로 인한 뇌졸중이 증가하고 있다. 초음파 등 진단 기술의 발달로 조기에 비교적 쉽게 발견하여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게 되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동맥(목동맥)이란 우리의 뇌와 머리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혈관으로서 턱 아래부위에서 얼굴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외경동맥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으로 갈라진다. 경동맥 협착증은 위에서 설명한 두 혈관이 갈라지는 분지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협착(좁아짐)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흔히 동맥경화라 불리는 죽상경화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경동맥의 죽상경화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의 원인으로 혈관벽이 손상을 받게 되고, 손상에 의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지방과 각종 염증세포 및 물질들이 침착하게 되어 혈관벽이 점차 두꺼워 지는 것을 말한다.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혈관의 내경이 좁아지게 되어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게 되고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거나, 심하면 아예 뇌세포가 죽게 되어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어지러움이나 시력 증상, 팔다리의 마비, 안면 마비, 이상 감각, 인지 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24시간 이내에 좋아지는 것을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 하여 경동맥 협착증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은 영구적인 뇌손상을 가져오는 뇌경색의 전조 신호로서, 뇌혈관과 경동맥을 검사해서 반드시 뇌경색을 예방해야 한다.
그리고 경동맥의 두꺼워진 혈관벽의 혈전이 간혹 떨어져 나가 혈액을 타고 뇌혈관의 말단 부위로 이동하여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이것을 색전증이라고 하며, 곧바로 뚫리기도 하지만 일정 시간 이상 막게 되면 그 혈관을 통해 혈액 공급이 안 되면서 뇌세포가 죽게 되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좁아진 협착의 정도는 주로 좁아진 부위의 내경동맥의 직경과 좁아져 있지 않은 정상 내경동맥의 직경을 비교하여 “몇 % 좁아졌다”고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는 70%이하의 협착은 항혈소판제제의 투여와 철저한 위험인자 조절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협착의 정도를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다. 만약 70%이상의 협착이 발견된다면 수술적 치료(경동맥내막절제술)나 스텐트 삽입술을 고려하게 된다.



도화범신경과의원
 도화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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