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영어 공부 방법
필자가 중학교나 고교시절, 선생님들이 시키는 영어공부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이 ‘빽빽이 혹은 빡빡숙제’다. 문법이나 단어를 알고 암기하기 위해서 흰색 종이에다가 몇 번씩 따라 적고 난 다음 그것을 학교 선생님이 검사를 해서 공부를 했나 안했나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어떤 선생님들은 하루에 열장씩 숙제를 내고 학생들은 쉬는 시간 때마다 무조건 종이에다가 뭔가를 쓰기에 여념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12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이 시행이 되었고, 아침 7시 20분까지 등교 해야 했다. 그때 만해도 기숙사가 없었던 터라 학생들이 등교시간을 맞추려면 학교 바로 앞에서 하숙을 했고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자취생활을 했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하는 자율학습은 효과가 그다지 뛰어나질 못했다.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행하는 스님처럼 모든 것을 오로지 자신이 터득해야하는 시스템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충분히 쉬지 못하는 아이들은 점점 지쳐가기만 했다.
물론 이런 방식은 학생들이 공부를 벗어난 생각이나 행동을 못하게 하는 성과와 함께 교육에서도 약간의 상승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부작용이 많았다. 즉 학생을 가두는 효과는 있지만 더 훌륭한 성과를 내었다고 보기는 힘든 것이었다.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강요 말자
며칠 전, 상담을 온 학생이 필자에게 공부하는 시스템을 물어와 그 까닭을 물었더니, 자신이 다른 곳에서 공부를 하는데 한 단어를 500번 반복해서 종이에 쓰는 체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하루에 100개의 단어를 외워야하는데 그것을 못해서 못 외운 단어를 가지고 3시간동안 이러한 체벌을 받았다고 해서 참으로 당황해 한 적이 있다.
물론 교육자의 입장에서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을 수 도 있고, 그것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교육의 원칙이자 철학일수도 있다. 그리고, 일부의 학부모는 그것에 수긍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아쉽게도 이런 것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가장 피해야 할 대표적인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얘기한다.
시간만 투입하면 될 것이란 환상을 깨야한다
현재 중학교 일부 아이들은 고교생 못지않는 학습시간을 가지고 있다. 방과 후엔 11시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에 간다. 그러다보니 자는 시간은 12시나 1시인데, 아침에 7시에는 일어나야 학교에 갈 수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렇게 해도 시간이 모자라서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리 봐도 성인들에게 하루 7시간만 자고 계속 일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부담인 큰 생활의 패턴이다.
그럼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하면 깰 수 있을까? 영어에서 효율적인 공부라함은 지식을 잘 습득하고 기억을 오래가게 하는 방법의 채택과 효과적인 시간대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단어는 얼마간의 시간을 주고 외우라고 하는 것 보단 학생스스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도록 유도해야한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 1-2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듣기역시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선택한다면 보다 짧은 시간을 투입하더라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공부의 범위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덜 중요한 부분으로 점차로 폭을 확대해가는 것이 좋다.
사람보다 나은 것은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 어떤 제도와 시스템도 사람을 넘어설 수 는 없다. 학생 스스로 5시간이 주어줘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좋은 선생님은 5초 만에 해결해줄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5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훌륭한 선생님이 있다면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가서라도 그 사람에게 조언을 얻어야한다. 이렇게 절약된 시간으로 학생들은 다른 분야에 집중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공부에 오히려 더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054)441-0509, 476-0509
글 이형규 원장(구미형곡 이형규어학원, 금오공대 이형규어학원, 이형규의 스마일전화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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