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그림책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원작 오돌또기 그림 / 사계절 출판사
원작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새로운 애니메이션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0년 5월 출간 이후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얼마전 100만부를 돌파했다.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이 자기와 다르게 생긴 아기 오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운 뒤 놓아 보내 주고 제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어 주기까지의 삶과 죽음,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소망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 나가는 삶을 아름답게 그린 이 장편동화는 문학작품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히로인, 잎싹을 탄생 시켰고 이후로 잎싹은 연극·국악·인형극·테이블 연극 등 다채로운 무대를 누비며 새롭고 풍성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진한 휴머니즘이 고리가 되어, 하나의 문학작품이 장르를 넘나들고 변주되며 살아 있는, 움직이는 이야기로 진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그 이야기 속에서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등장하는 주인공의 변화를 지켜보는 일 또한 그렇다. 이제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은 올 여름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며 스크린을 누볐다. 애니메이션의 세계에서 또 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중국 진출까지 앞 둔 잎싹을 애니메이션 그림책으로 만나보자.
토끼의 친구는 어디 있지?
샬롯 졸로토 글 헬렌 크레이그 그림 / 문지아이들
출간된 지 50년이 넘도록 여전히 사랑받는 아름다운 고전이다.
편집자이자 작가로 활동하면서 7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쓴 샬롯 졸로토는 칼데콧 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고, 1991년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아동문학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작가로도 선정되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정성스럽고 애정 어린 작품을 쓰는 그녀의 작품 중 하나인 ‘토끼의 친구는 어디 있지?’는 처음 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간되어 오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토끼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부활절 토끼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이번 문지아이들에서 출간된 ‘토끼의 친구는 어디 있지?’는 종교적 요소를 가미하지 않고,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게 시작되는 봄과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부활절 이야기다. 서정적인 시풍을 연상케 하는 샬롯 졸로토의 글에 상상력과 유머, 따뜻한 색감으로 유명한 헬렌 크레이그의 그림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헬렌 크레이그의 눈부신 그림 솜씨로 그려낸 이스터를 찾아 나선 외로운 토끼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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