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부동산 개발 호재에 지방세 수입 ‘짭짤’

지역내일 2011-10-06
대전시가 세종시, 과학벨트 등 잇따른 부동산 개발 호재로 올해 들어 취득세 등 지방세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거둬들인 세금은 8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80억원에 비해 13.1%(99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토지 등 부동산 거래에 따른 취득세가 2244억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1994억원에 비해 15.4% 증가하면서 세수 증가를 이끌었다.
법인세, 종합소득세 등 지방소득세도 1558억원으로 지난해 1387억원에 비해 12.3% 늘었다. 자동차세(1240억원)와 레저세(115억원)도 지난해(각각 1114억원과 85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세종시 원안 추진에 이어 과학벨트 입지, 서남부권의 신세계 복합쇼핑몰(유니언 스퀘어)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거래 등이 활기를 띠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취득세의 경우 올해 말 3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2006년 대덕테크노밸리 개발 등으로 4200억원에 달했던 대전지역의 취득세는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해마다 감소하며 3000억원대까지 급락했었다.
대전시 세정과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취득세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대전의 경우 과학벨트 등 각종 개발 호재의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세수 증가에 따라 올 2회 추경예산으로 2200억원을 편성, 올해 시 전체 예산이 사상 최고치인 3조1719억원을 기록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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