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중등대안학교 ‘역곡 단재스쿨 3.0’

“학교 밖 청소년들의 성장 로드맵, 단재학교가 시작합니다”

무학년제, 프로젝트 수업, 청소년 소셜벤처 창업 지원

지역내일 2011-10-05

내년 3월 부천 역곡에는 중등대안학교인 ‘역곡단재스쿨 3.0’(교장 이준호, 원미구 역곡동 111-8 로하스타워 10층)이 개교한다. 제도권 학교를 떠나고 있는 연간 2만 명 청소년들의 대안교육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부천과 인천, 서울 서부권 학교 밖 청소년을 상처없이 잘 성장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학생과 교사가 쌍방향 교육을 통해 성장로드맵의 희망을 그려나갈 단재학교, 10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설명회가 열리고 있는 그곳을 찾아갔다.


학교 공부 힘든 학생, 여기 모여라!
역곡단재스쿨은 나이와 교과목에 상관없이 공부할 학교 밖 청소년을 모집한다. 제도권 학교에서 또래들이 교과서와 씨름할 때 이곳에서는 즐겁고 신나는 상상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선배격인 서울 성내동 단재학교 학생들은 개교 전에 제주도 캠프를 다녀오고 방학 기간에는 해외이동수업으로 일본과 홍콩, 광저우를 여행했다. 학생들의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다. 여행 속에서 견문을 넓히고 세상을 배워간다. 학생들은 홍콩이 중국 대륙의 남동부에 있으며, 아편전쟁 이후 영국의 식민지였던 지역이고, 관광쇼핑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어와 영어를 쓰는 나라라는 것을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한다. 이러한 지식들은 경험에 의해 확대된다. 박준규 대표 교사는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학생을 오랫동안 관찰해보니 학교 식 공부와 맞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다. 스스로 학교 울타리를 벗어난 청소년들은 공부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내용과 방법에 아쉬움을 가진 창의적인 친구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래서 역곡단재학교는 무학년제와 여행 등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청소년 소셜벤처창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갖추고 개교를 준비 중이다. 


독서, 운동, 놀이, 여행으로 열리는 새로운 세계
부천지역에는 비종교적인 중등과정 대안학교가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 역곡단재학교의 개교는 반가운 일이다. 역곡단재학교는 부천지역 NGO 또는 자치단체의 콘텐츠 사업을 학생들과 함께 기획할 예정이다. 또한 학부모가 교육 멘토가 되는 ‘엄마아카데미’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13~ 17세까지 입학이 가능한 이 학교는 주 6일 수업(오전 9시~ 오후 6시)으로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4대 핵심 교육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독서’교육은 지역 도서관의 인프라를 활용한 학습과 생활 글쓰기를 익혀간다. ‘운동’교육은 헬스와 골프, 레저스포츠를 해보는 것. ‘놀이’교육은 청소년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재능을 펼치고 자유창작 아뜰리에에서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워간다. ‘여행’교육으로는 테마여행도 하고 팀별여행, 스토리텔링 여행 등의 상시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것이다. 더불어 수학, 영어, 제2외국어, 한자 등의 학습도 함께 한다. 이준호 교장은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질문이다. 학생들은 궁금한 점을 묻고 그 문제를 파고드는 힘을 키운다. 수업은 대화로 진행된다. 학습주제를 선정하고 주제를 탐구하며 여행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생각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성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인터뷰- 역곡단재스쿨 3.0 박준규 대표교사
“초등생보다 중, 고등학교 청소년들의 교육이 급박한 실정이어서 중등단계 대안학교를 역곡에 개교하게 됐습니다.” 박준규 대표 교사는 19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제도학교 자체가 아이들 성장의 걸림돌이라는 생각에 학교를 나왔고 단재학교를 설립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20살이 됐을 때 대학진학, 취업 또는 창업을 하든 자기 의지를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학습능력이나 자기 표현력에 자부심을 갖는 당당한 청년들을 배출하겠다는 것이 학교의 의지입니다.” 그는 역곡단재학교의 문을 열면서 2년 넘게 진행될 3대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했다. 찰스 키핑 평전 출판 프로젝트와 전기 없는 냉장고를 만들어 판매하기, 학생 오케스트라 연주회 개최가 그것이다. 이 수업이 인문학과 과학, 수학, 예술, 취재여행이 결합하는 총체적인 공부가 될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폭 넓게 사고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만나고 싶습니다. 현실의 삶과 교육이 일치하는 새로운 교육이 되도록 교사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