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다양화, 에세이 영문 첨삭, 미국교과서, 스마트러닝까지... 선택 폭 넓혀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기?

비용·시간 제약 없는 전화 화상 영어 가이드

지역내일 2011-10-04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기?
비용·시간 제약 없는 전화 화상 영어 가이드
교재 다양화, 에세이 영문 첨삭, 미국교과서, 스마트러닝까지... 선택 폭 넓혀


영어 구사력에 따라 일자리나 수입이 달라진다는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영어 격차)’가 생긴다는 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현실이다. 그러나 막상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바쁜 시간을 쪼개 학원에 다니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원하는 시간 에 가정에서 원어민과 1대 1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전화영어’ ‘화상영어’는 어떨까.
가정과 직장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주부 김우숙(36 노원 상계)씨는 올초부터 전화영어로 영어수업을 받고 있다.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영업 관리직으로 전환하려다 보니 영어를 못하는 게 제약을 느꼈던 것. “시작할 땐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것조차 어색했죠. 원어민강사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서 당황하기 일쑤였고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회화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낍니다.”


필리핀과 영미권 강사로 나눠지는 전화 화상 수업
전화영어, 화상영어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저렴한 비용에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원어민과의 대화를 통한 개인별 맞춤학습으로 말문을 여는데 효과적인 까닭이다. 과거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주요 수강생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초중고생 회원 수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져서 수요자 입장에선 가격, 교육 내용, 강사, 교육 서비스 등 선택 기준이 다양해졌다.
전화영어의 경우는 크게 필리핀 현지 콜센터에서 필리핀 강사가 진행하는 수업과 미국, 캐나다에서 원어민 강사가 전화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영미권 강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수업료가 저렴하고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 비해 비교적 시차가 적은 필리핀 전화영어도 인기다.
수강생은 수업시작 전 각 난이도에 맞춰 선별된 몇 가지 질문에 답한 후 자신의 레벨을 받는다. 예습-전화영어-복습-과제-평가로 이뤄지는 시스템에 충실할수록 학습효과는 극대화된다. 또한 전화영어 수업 외에 자신이 쓴 영어일기나 에세이를 1:1 영어첨삭지도 게시판에 올리면 첨삭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교재 없이 일상 영어회화를 배우는 프로그램 외에도 ‘미국교과서’, ‘캠브리지나 옥스퍼드 전문 영어 교재’를 사용하는 곳도 있어 교재를 미리 살펴보면 수강생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기 훨씬 수월하다. 수강생 스스로 원하는 ‘교재’를 선택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업체도 있다.


어린이 영어회화, 성인평생교육 등...수강생 요구에 맞춰 점차 세분화
과거 단순 회화 위주의 수업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엔 학생, 직장인인지 수강생들의 요구나 연령에 맞춰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강좌들이 많다. 취업 준비를 하는 수강생을 위해 영어 면접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인터뷰 강좌’나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과목, 초중고생을 위한 ‘주니어 과정’ 등이 있다.
주부 정은아 (41 도봉 창동)씨는 얼마 전부터 미국 뉴욕에 사는 원어민에게 전화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3번, 하루에 10분으로 수업료는 한달에 15만 원 선.
신문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은 영자 신문을 이용하는 ‘성인용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아이들 역시 1달에 1권 집으로 배달되는 시사 책을 교재로 ‘주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듣기,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데 만족해하고 있다.
정씨는 “영어 학원비에 대한 부담도 덜고, 가족 전부가 더 늦기 전에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고 싶었다”며 “영어신문에 나온 기사를 주제로 대화하는 ‘영자신문 과정’은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다 보면 시사상식이 늘어나고 리딩, 독해, 회화능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수강생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업내용 녹음파일을 제공받아 그날그날의 대화내용을 들으며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또 강사가 수업내용을 기록하고 평가한 일일 코멘트를 통해 자신의 학습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매월 말에는 듣기, 말하기, 어휘, 문법, 표현력 등 5가지 영역에 걸쳐 정밀하게 평가한 내용을 업데이트 받게 된다.


스마트러닝을 활용한 영어학습도 증가 추세
화상영어는 얼굴을 보면서 대화 할 수 있어 금세 친숙해 지는 것이 장점. 대화가 막힐 경우 시각자료를 보여 주는 것이 가능하고 표정과 몸짓을 볼 수 있어 좀 더 자연스럽고 다양한 대화가 가능하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영어화상 수업도 있다. 노원구에서는 자체개발한 ‘1:4 원어민 영어화상학습(NISE)’이 그것. ‘노원 원어민영어 화상학습(NISE-Nowon Interactive Spoken English)’은 구가 시스템 구축비로 17억원을 투자해서 만든 영어 학습 프로그램으로 노원구 지역내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월 1만원의 저렴한 수강료로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어민과 실시간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영어화상학습은 현재 6만여명의 학생들이 수강을 했으며 지난달에는 수강생 중 성적우수자 20명을 선발해 필리핀 해외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NISE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관심이 높은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둔 ‘2012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NEAT(National English Ability Test)’를 대비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한다. 화상영어로 주니어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고송주 학생(원광초 5)은 “원어민 강사와 ‘오늘 무엇을 했는지’로 대화를 시작한다”며 “즐겁게 대화하다 보면 영어회화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모바일 웹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영어 무료 스마트러닝을 지원하는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도움말 노원구 원어민 화상영어 센터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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