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백석체육센터 스피닝 강좌

지역내일 2011-10-01

춤추면서 자전거 타니 땀이 흠뻑!

 어두운 공간에 켜진 화려한 조명, 귀청을 울리는 댄스음악,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 클럽이 아니다. 고양백석체육센터 스피닝 반의 모습이다. 헬스담당자 윤영식 씨는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재미있는 종목이라고 입소문이 많이 나있는 인기강좌”라고 자랑한다. 개설된 반은 모두 8개에 120명이 정원이지만 벌써 500여 명의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다.
 50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회원들의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러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 대신 생글생글한 웃음만 가득하다. 고양백석체육센터의 인기강좌, 스피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고정식 자전거타고 노래들으며 안무까지
 스피닝은 원래 경륜선수들을 위한 대체 스포츠였다. 비오는 날 야외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러던 것이 점차 실내 스포츠로 발전, 오늘날에 이르렀다. 고정적인 실내 자전거에서 벗어나 신나는 노래와 안무를 접목해 인기 강좌로 거듭난 것이다.
 스피닝은 자전거에 앉아서 상체를 숙이고, 좌우로 움직이고, 흔드는 동작을 리듬에 맞추어 매우 경쾌하게 반복한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하면서 다소 힘찬 동작들이 많아 젊은 층에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고양백석체육센터의 스피닝 회원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회원들은 “나이가 들어서 따라 하기 힘든 운동이 아니라 오히려 나이를 잊게 만드는 운동”이라며 칭찬한다.
한인숙 씨는 체력이 약해 스피닝을 시작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삶에 활력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힘과 끈기, 지구력이 생겨 만족하고 있다.
 취미로 등산을 즐기는 윤선희 씨는 “스피닝을 시작한 이래 정상을 가뿐히 오를 수 있게 됐다”고 자랑한다. 윤 씨는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스피닝 시간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한다. 한 씨와 윤 씨 모두 4~50대의 중년 여성들이다. 회원들은 “온 몸에 땀을 배출시켜 운동 후 기분이 상쾌해 진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꼽는다. 

유산소와 근력운동, 폐활량까지
 스피닝의 운동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근력이 향상되어 몸매를 탄력 있게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유산소 운동에 다양한 상·하체 근력운동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다리의 순발력을 높여주고 폐활량을 크게 만들어 전체적으로 활력을 찾아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지만 저혈압이나 고혈압의 문제가 있는 이들은 운동 전 강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간은 모두 50분인데 맥박이 최대 심박수까지 가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혈압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체 수업이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컨디션에 완벽하게 맞출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원들은 큰 무리 없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노래를 들으면서 즐겁게 운동하다 보면 어느새 세대차 같은 것은 사라진다는 것이 회원들의 자랑이다. 현재 정원은 마감되었지만 올 해 안에 신규반이 생길 예정이다. 준비물은 운동복에 수건 한 장이면 된다.  

미니인터뷰 1- 재키스피닝마스터 최동욱 씨
“스피닝은 50분의 기적이에요”
현재 5명의 전문 강사들이 스피닝을 가르치고 있다. 최동욱 씨는 재키스피닝마스터로 오전에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복부지방, 하체 힙업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고 자랑한다. 운동을 혼자 못하는 이들이나 초보자들도 여럿이 함께 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50분의 기적 같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미니인터뷰 2- 여지원, 김지혜 씨
 “다이어트하러 시작했다가 삶의 활력까지 찾았어요”
친구끼리 다이어트를 해보자고 마음먹고 등록해 일 년 여 하다보니 스피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지혜 씨는 “이 곳에 스피닝 반이 없어진다면 서울까지 가서라도 하겠다”며 웃었다. 그만큼 즐거운 운동이라는 뜻이리라. 여지원 씨는 스피닝을 접한 후 “놀면서 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팔뚝살이 얇아진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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