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에 대한 오해 (1)

지역내일 2011-10-01


 창천한의원
 장동빈 원장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
 사상 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음식은 가려 먹어야 한다는 식이요법과 일반 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식이요법은 매우 상이하다. 사상 의학에서 말하는 식이 요법은 체질에 따라 선천적으로 모자란 기운을 보충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일반 의학에서 말하는 식이요법은 누구나 똑같이 필요한 영양소가 있고 그것을 반드시 섭취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결론은 둘 다 맞는 말이다. 즉, 음식은 본인의 체질에 맞는 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섭취하면서 필수 영양소를 반드시 섭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려 먹어야 한다는 것과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 모두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체질에 맞는 올바른 식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체질을 파악해야 한다. 체질을 알아야 나에게 부족한 에너지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고 그것을 보충해주는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 평소 나에게 맞는 체질 음식들을 골고루 즐겨먹고 맞지 않는 음식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다. 자신의 체질을 잘 못 알고서 편식을 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태양인은 희소하다?
 태양인의 특징은 폐가 크고 간이 작은 폐대간소(肺大肝小) 체질이다. 기(氣)의 변화에 따라 한(차거움=寒), 열(뜨거움=熱)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므로 때로는 소음인, 때로는 소양인으로 보일 수 있다. 또한 태양인은 과다한 지방 축적으로 뚱뚱할 수도 있기 때문에 태음인으로도 오인되기도 한다. 이처럼 진단상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태양인은 다른 체질로 오인될 수 있으며 그 수가 적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태양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희소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태양인을 특별하게 생각하거나 영웅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태양인에 대한 정확하고 뚜렷한 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태양인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태양인은 일상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싫어하고 독특하고 변화가 많은 생활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전통을 지켜나가기 보다는 창조적인 능력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21세기,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문명, 문화예술은 창조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태양인의 지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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