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부천시내 집구하기 대작전

중,상동 선호학군 아파트 전세 가파른 상승

거래 끊기고 매매가격 하락 여전 … 소형 없고 중형 전세는 나오기 시작

지역내일 2011-09-28

“전세가 없다. 추석 지나고 그나마 중형들이 더러 나오고 있지만 단지별로 한 두 개 정도다. 단지에서 벗어나 변두리 아파트 전세 사정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여기에 매매 거래는 아예 멈춘 지 오래다. 전세난이 중소형 매매로 이어질 것 같지만 경기 때문에 그마저도 힘들다. 아빠들 상환능력이 안 되는 데 누가 지금 대출안고 아파트를 사겠는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집 때문에 고민인 부천지역 주부들이 부쩍 늘었다. 경기침체로 거래 자체가 끊긴 상황에서 집을 옮기려 해도 전세 찾지는 어렵다. 게다가 가격은 너무 올랐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천 4개 지회 도움으로 집구하기 실정과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았다.


소형 전세 품절, 중형은 최소 물량 정도
봄과 가을이 전통적인 이사철이라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매매와 전세 거래자체가 끊겼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내 그 흔했던 이사용 사다리차도 이젠 찾아보기 힘들 정도. 그중에서도 전세 구하기는 더더욱 힘들어졌다. 
오정구에 사는 김연홍 주부는 “그동안 빌라에 살다 중동이나 상동 대단지로 전세를 알아보는 데 적은 평수는 아예 없다. 아이 학교 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닐 수도 없기 때문에 집을 살까도 알아봤지만 중형 평수는 대출금이 무서워 손 댈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부동산에 영향을 주면서 매매 위축에 따른 전세 품귀 난은 전세가격까지 상승시켰다. 게다가 생활편익시설이 들어선 상동 단지와 7호선 개통 예정인 중동 역세권은 이미 일년 전 오름세로 마감해 일차로 전세난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 되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천 원미지회 이영선 지회장은 “상동 아파트 단지는 중대형 중심이기 때문에 그나마 추석 이후부터 물건이 하나 둘 나오지만 예약손님에게 가고 있다. 전세난 추세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심하면 심했지 현재로서는 달라질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 학교 때문에 이사하기 더 힘들다
전세를 구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자녀 학군도 한몫 하고 있다. 학교에 입학하면 또래 친구들이 생겨 전학이 쉽지 않은데다가 부천에는 소위 인기학군이 따로 몰려 있다.
중동 미리내마을 한신부동산랜드 김영란 중개사는 “중동 미리내마을 계남 초?중?고 주변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학교들이 모여 있어 전세를 알아보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소형 13평형이나 17평형 전세는 없지만 30평 형 대는 더러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상동 석촌중학교 인근 진달래마을과 라일락마을 일대, 사랑마을도 학부모들의 학군 선호지역. 따라서 이곳도 전세 얻기가 힘들뿐 아니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30평형 대 전세가격은 1억8000만원 수준으로 매매가 4억 대에 60%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
그렇다면 인기학군 지역 월세 아파트는 어떨까. 이 지회장은 “그나마 나온 월세 아파트는 34평형 기준 보증에 따라 80~100만원 사이다. 일반 회사원 가장 월급을 기준했을 때 매달 이 월세를 내기란 사실상 부담스러워 꺼리는 편”라고 말했다.


독립형 아파트나 중형 빌라로 선회하는 것도 방법
그렇다면 없는 전셋집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전세가가 매매가의 60%를 넘었다면 아예 원하는 지역을 골라 구매하는 쪽이 더 낫지 않을까.
소사구 권현주 주부는 “살만하면 이사 다녀야 하는 전세 신세를 면하려고 매매도 알아보았지만 인기 중심 지역은 갖고 있는 전세보증금에 적어도 3000~4000만원 대출을 받아야 가능하다. 대출금 부담 때문에 다시 전세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세난과 매매 부담이 크다면 학군을 고려하되 인기 지역에서 벗어나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천 소사구지회 최환용 지회장은 “심곡동 부천고 주변이나 부천남중과 부천여중 인근 푸르지오 단지도 많이 찾는 곳이다. 물론 전세물량은 많지 않지만 보증금이 4000~5000만원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인기지역 선호에 대해 중동 김 중개사도 “대단지형 인기지역 부근에 위치한 한 두 동짜리 독립형 나홀로 아파트를 추천한다. 중동 홈플러스 인근 대림처럼 중동신도시 학군과 관공서 등 생활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Tip 공인중개사들이 알리는 전세난 빗겨가기 요령
상동 부동산벨리 이영선 중개사 = 일순위 전세계약을 하려면 전화보다 부동산에 직접 찾아가서 예약을 하라. 매매를 계획한다면 자금을 먼저 따져라. 상동 단지 최저 평수가 34~36평. 현재 매매가는 4억대 후반. 결국 전제보증금 빼고 난 나머지 자금 조달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중동 한신부동산랜드 김영란 중개사 = 주상복합도 알아보라. 건축년도와 단지구성에 따라 생활권 혜택 차이가 크다. 계룡리슈빌이나 이안주상복합의 경우 아파트 대비 전세보증금이 3000~4000만원 정도 낮은 이점이 있다.
오정구 아시아부동산 이준임 중개사 = 자녀가 취학 전이라면 도당동이나 약대동 빌라를 권한다. 빌라 전세가는 30평형 방 3개 기준 8000만원~ 1억원 내외. 단독주택은 뉴타운지정에 묶여 새집은 없지만 ㎡당 1000만 원대로 크게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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