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에 복통·설사 있을 땐 염증성 장질환 의심해 봐야

지역내일 2011-09-27


 제일항도외과
 서 균 원장

 최근 희귀질환으로만 알려졌던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혈변과 설사, 복통 등의 증상과 각종 합병증까지 동반해 심할 경우 사망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뚜렷한 원인이 없이 장관에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이 있다. 아직까지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모두 발병원인이 확실하지 않으며 장관에 대한 유전적, 면역학적 요인이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질환 모두 만성적으로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며 그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만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영양부족 상태의 개선, 염증의 조절, 증상(복통, 혈변, 설사 등) 완화를 목표로 치료가 이뤄진다.
 염증성 장질환은 임상적인 증상과 대장내시경 검사, 방사선 검사,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이 이뤄진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서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알 수 없는 경우에는 개복술을 통해 진단이 실시된다. 궤양성대장염 수술은 장천공이 발생하거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장폐색 등이 발병했을 때 이뤄진다.
 만성적인 염증성 장질환자는 장기간의 투병과 잦은 입원, 경제적인 문제 등이 겹쳐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 자신도 자신의 상태와 병에 대해 잘 이해하는 의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진료와 상담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호전되고 고통이 없어졌다고 해서 완전히 치유됐다고 판단하거나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된다. 증상이 없어져도 장에 염증은 남아 있는 상태므로 담당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따라야 한다.
식사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면서 맵고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우유와 유제품, 기름이 많은 튀김, 커피, 콜라 등은 피해야 한다. 줄기가 단단한 야채나 해조류는 장의 좁아진 부위를 막아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면과 식사가 불규칙해질 경우 대장의 상태도 리듬이 깨질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설사가 잦은 경우에는 항문에 병이 생기기 쉬워 좌욕을 자주 하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감기도 궤양성 대장염을 재발시킬 수 있는 만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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