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환을 통한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
교하아트센터에서 9월 22일~30일까지 기명진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 기명진이 그림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자연의 순환을 통한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그녀는 이러한 느낌을 나뭇잎 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나서 자라고,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서 혹은 물길에 의해서 잎 몸을 비워낸 후에야 작가의 손에 도착한 잎이 판화 잉크로 채색 되고, 또 여러 개의 잎들 틈에서 오직 작가가 찾는 크기와 모양을 가진 잎만이 바느질로 기워지고 작품 속에 배치되는 과정을 상상해보면, 절로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거친 손길이 아닌 정성 어린 손길을 떠올리게 되며, 그 손길 사이사이에는 자연에서 온 나뭇잎의 편안함과 솜이 주는 따스함이 스민다.
그런 기다림과 정성 어린 손길과 편안함과 따스함의 정서는 그녀의 작품 속에도 고스란히 베여있다.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자신의 참 모습을 찾기 위한 과정이며, 자신의 그림에서 기대하는 것이 타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온기와 희망을 갖기를 바라는 것이라면, 그녀는 참 행복한 사람이겠구나 싶다. 그녀의 작품을 보며, 화가로 살아가는 그녀의 삶을 긍정하고, 그녀의 작품이 주는 온기를 느끼는 한 사람이 여기 있으니 말이다. 아마도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작품에 포근히 안길 수 있으리라.
전시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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