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동 김현수 독자 추천 ‘돌솥 부대찌개’

지역내일 2011-09-27

양에 한 번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라고! 
 
 낯선 여행길에서 밥집을 찾을 땐 무조건 사람이 많은 매장으로 가라하지 않던가. ‘맛’이 ‘사람’을 모은다는 말이다. 이 말대로라면 ‘돌솥 부대찌개’가 그 불문율을 증명하는 셈이다. 오며가며 이집을 볼 때마다 늘 사람들이 북적였다. 맛있는 집인가 궁금하던 참에, 마침 지인이 이곳을 소개한 터라 내심 반갑다. 
 독자 김현수 씨는 “이민 간 친구가 한국에 오면, 먼저 이집부터 찾는다”고 한다. 한번 먹어본 이들은 중독이 되고 만단다. 부대찌개 본래의 맛을 살린 원조부대찌개,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자랑하는 해물부대찌개, 걸쭉한 국물이 일품인 참치부대찌개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지인의 추천대로 해물부대찌개 2인분을 주문했다. ‘부대’찌개니만큼 군대 용어 좀 빌리자면, 오(伍)와 열(列)을 맞춘 베이컨·소시지에 각종 해물·야채가 냄비 가득 풍성하다. 푸짐한 양, 바로 이집의 첫 번째 인기비결이다. 두 번째 매력은 국물이다. 
 칼칼한 맛이 맵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시원하다. 다시마와 멸치, 야채를 듬뿍 넣어 푹 끓인 육수가 국물 맛의 일등 공신이다. 세 번째 비밀은 손수 재배한 무공해 야채다. 김정오 대표에게 이집 맛의 비결을 물으니 따라와 보란다. 난데없이 주차장으로 간다. 차 트렁크를 여는가 싶더니, 흙 묻은 호박하나를 불쑥 내민다. “조금 전, 밭에서 따온 호박이에요. 우린 직접 농사지은 야채로만 요리해요. 그게 원칙이지요.” 또 이집에서 빠질 수 없는 한 가지, 돌솥밥과 누룽지를 우려낸 숭늉이다. 찌개의 후끈한 열기가 고소한 숭늉으로 중화될 즈음, 이미 배는 포만감으로 든든하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다가 재밌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카운터 뒤로 주방이 훤히 보인다는 점이다. 음식재료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철저한 위생관리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내는 돈이 아깝지 않은 매장 1순위로 손색없는 이유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를 동반할 경우도 문제없겠다. 어린이를 위한 소시지 볶음과 돈가스 정식이 정성껏 준비되어 있으니 말이다.
메  뉴: 부대찌개, 해물부대찌개, 참치부대찌개, 소시지구이, 어린이 소시지볶음
위  치: 일산동 에이스 9차 상가 104호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휴무일: 연중무휴
주  차: 주차가능
문  의: 031-975-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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