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다!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 금정산

다양한 산행 코스와 맛난 먹거리로 사랑받아

지역내일 2011-09-23 (수정 2011-09-23 오전 8:41:18)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언제나처럼 청명한 가을이 왔다. 맑은 날씨에 기다렸다는 듯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시원한 바람에 따사로운 햇살까지, 가을은 야외 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부산의 많고 많은 산 중에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으로 금정산만한 곳이 없다. 산행을 원하는 사람도, 가족 단위로 느긋한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만큼 수많은 코스와 볼거리를 갖춘 금정산. 제대로 채비하고 얼른 떠나보자. 우물쭈물 하다가는 가을이 왔나 싶은데 어느새 훌쩍 떠나버릴 지도 모른다.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

백두대간 끝자락에 해당하는 금정산은 주봉인 고당봉을 비롯해 장군봉, 상계봉, 원효봉 등 준봉들이 즐비하다. ‘산마루에 우물이 있어 한 마리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 속에 놀았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금샘 설화로 금정산의 유래를 설명할 수 있다. 금샘(金井)은 고당봉 동쪽에 위치한 화강암 꼭대기에 만들어진 자연우물이다. 금정산에는 해발 800m 정상까지 연결된 길이 17㎞의 국내 최대 규모의 ‘금정산성’이 있어 웅장함을 더한다. 특히 장군봉은 가을이 되면 억새가 지천으로 펼쳐져 멋들어진 장관을 연출한다.
금정산에는 경상남도의 통도사·해인사와 더불어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가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로 북적인다. 산 아래로는 지하철이 다니고 산 중턱까지 버스가 다녀 누구나 접근이 수월하다. 또한 어디서 출발하든 정상과 연결되는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어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금정산에 가면 빼놓지 않아야 할 것은 바로 먹거리다. 우리나라 민속주 1호인 산성막걸리와 더불어 염소불고기는 금정산성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가볍게 즐기는 막걸리와 파전, 메밀묵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금정산 주요 산행 코스와 걷기 좋은 둘레길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범어사를 들머리로 시작하는 코스로 범어사→내원암→미륵불표지석→고당봉→북문→동문으로 이어진다.
온천장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동문에서 하차→3망루→4망루→의상봉(무명암)→원효봉→북문→범어사로 내려오는 코스는 비교적 수월해 가족 단위 산행객들에게 인기다.
온천장역→금강공원→케이블카→남문→동문은 가장 쉬운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금강공원→황룡사→약수정사→남문→상계봉, 부산대→고별대→동문→부채바위→북문→금정산, 동래→만덕고개→석불사→상계봉 코스 등 수많은 코스가 있다.
걷기 열풍에 힘입어 금정산에도 둘레길 코스를 조성해놓았다. 상마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구서동 롯데캐슬아파트로 내려오는 둘레길은 등산이 힘든 노약자나 임산부가 걷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다. 산행에는 자신 없지만 금정산의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금정산자생식물원 ‘허브랑 야생화’도 추천한다. 총 60여 종의 허브와 야생화, 체험학습원, 조류원과 직접 흙을 빚고 구울 수 있는 도자기 공방이 있다. 토피어리, 천연비누, 압화, 화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산행의 기본 장비는 접지력 좋은 등산화

산행에 있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장비는 ‘등산화’다. 아무리 황홀한 장관도 발이 불편하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 산행 방식과 계절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다.
산행 시에는 두꺼운 등산 양말을 착용하고 장시간 산행 시 발이 붓기 때문에 평소 신는 신발보다 10㎜ 정도 큰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벼운 트레킹이나 산행할 때는 초경량 등산화를, 하루 이상 걷는 일정이라면 바닥이 단단하고 발목을 충분히 감싸주는 등산화를 골라야 한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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