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전문 병원을 시작하고 1년이 지나면서 “노출부위 제모는 가을과 겨울에 시작 하세요”라고 연중캠페인을 하고 있다. 수년 간 수백 만 명에게 이런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모를 봄철에 시작하는 분들이 대다수이다.
의료는 시술을 받거나 치료 받는 사람이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를 선택할 수 없는(진단을 하고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와 치료시기를 의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로 나누어져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처음에는 치료시기를 선택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래 방치하면 할 수 없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나 상태도 있기는 하다. 치료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 중 미용치료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레이저 제모도 이런 미용치료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제모를 가을에 시작하면 시술 받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가을 겨울은 햇빛에서 자외선의 강도가 낮아지는 시기로 노출 부위의 피부가 선탠이 될 가능성이 낮아져 도움이 된다. 레이저 제모는 털을 이루는 멜라닌 색소에 잘 흡수되는 레이저 빛을 이용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가능한 털 이외의 피부 자체에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야 시술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자외선의 영향을 받으면 피부 표면에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여 레이저 빛이 털에 흡수되는 것을 일부 차단하여 효과는 떨어지고 부작용의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둘째, 레이저 제모도 다른 치료와 같이 드물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술 부위를 옷으로 가리기 쉬운 계절에 시작하면 부작용이 생겨도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 제모의 부작용의 종류는 붉은 기운, 모낭염과 유사한 반응, 딱지, 착색, 탈색 등으로 기다리면 정상 피부로 돌아오는 반응들이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두 가지의 이유로 제모는 가을에 시작해서 봄까지 열심히 받아, 여름에 깨끗한 피부를 뽐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예외로 여름에도 긴 팔, 긴 바지만 입는 분들의 경우는 여름에도 동일한 조건으로 레이저제모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겨드랑이 같이 노출이 되지 않는 부위는 계절에 상관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가을 겨울에 열대지방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은 가을이어도 신중하게 시술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제이엠피부과의원
고우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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