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강남역 지하쇼핑센터

"강남역 지하상가 새로 태어났어요"

전면 개보수, 밝고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

지역내일 2011-09-19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상가가 확 달라졌다. 어둡고 지저분한 장소에서 밝고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천장, 바닥재, 조명, 급배기시스템 같은 낡은 시설이 교체됐다. 화장실은 많아지고 넓어졌다. 이벤트 공간과 쉼터도 생겼다.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와 넓어진 통행로에다 에어컨까지 시원하게 가동돼 백화점으로 나들이한 기분이 들 정도다. 시민과 상인 모두 만족스러워한다. 11개월간의 긴 공사를 마치고 지난 7월 15일 문을 연 강남역 지하쇼핑센터를 둘러봤다.



"백화점 안 부럽다" 시민도 상인도 대만족
"예전엔 지저분하고 어두웠는데 지금은 깨끗하고 밝아졌어요." "매장 인테리어가 심플해서 맘에 들어요. 쉼터도 있어서 좋고요. 백화점 같아요." "맘에 드는 옷이 많아서 자주 와요." "에어컨이 잘 나오니까 시원해서 오래도록 쉬어가고 싶어요."


일요일 오후,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의 한 의류매장 앞에서 만난 네 명의 여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곳을 추켜세웠다. 이들은 의류매장과 액세서리 매장을 오가며 눈요기를 하더니 드디어 한 여학생이 옷을 집어 들었다. 티셔츠와 치마를 5000원씩에 사서 그 자리에서 갈아입는다. 옆에 있던 다른 여학생은 목걸이를 사서 목에 걸쳤다. 예쁜 물건이 많고 세일도 해서 좋다며 매장 주인에게 인사를 건넨다.


가게 안에서 가을 옷을 진열하고 있는 여주인에게 다가갔다. 오늘 많이 팔았냐고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회사원들과 학생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평일만큼은 아니라고 말한다. 공사한 뒤로 좋아진 점이 뭐냐고 물어봤다. 가장 좋은 건 날씨도 더운데 에어컨이 잘 나와서 좋단다. 인근 신발 가게 점원은 통로가 넓어져 시원하다고 대답한다. 화장품 가게 주인은 밝은 조명 덕분에 기분까지 밝아졌단다. 


핫도그 가게에는 다른 가게보다 손님이 많다. 가게 안에서는 젊은 남자와 여자가 주문받은 음식을 만드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하긴 오후 1시이니 배고플 시간이 됐다. "일요일인데도 손님이 많네요." 잠시 손이 한가한 틈을 타서 주인 여자에게 말을 건네니 평일에는 훨씬 더 바쁘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강남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40만 명에 달한다. 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들과 학생들이다. 평일에 매출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오늘 보니 주말에 쇼핑을 위해 들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10대에서 30대까지의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중년층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공기 질 향상, 쉼터와 이벤트 공간 설치


강남역 지하상가는 서울시 및 시설관리공단이 서울시의 29개 지하상가 중 첫 번째로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한 곳이다. 민간 위탁 사업자로 선정된 (주)강남역지하쇼핑센터는 총 195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면 개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최신 급배기시스템과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공기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석면 등 유해물질도 제거했다. 지하상가의 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천장과 바닥은 화사한 마감재로 바꾸고, 고효율 등기구를 설치해 층고가 낮은 지하공간의 약점을 없앴다. 기둥에는 라인타입 LED 조명을 부분 도입했고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점포공간을 6.4퍼센트 줄이고 시민 보행과 휴식 공간을 3퍼센트 늘려 고객친화형 상가로 전면 탈바꿈했다.


기존의 남북 쪽 광장도 시민의 동선에 맞게 공간 편의성을 높였다. 쉼터와 이벤트 공간도 만들었다. 화장실은 면적을 넓히고 여성화장실 변기수를 24개에서 30개로, 남성 화장실 변기수는 17개에서 20개로 늘렸다.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 리프트를 신설하고 유도 점자 블록 및 안내표지도 설치했다.


 패션의류와 휴대폰 매장이 주류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총 180곳이다. 가장 많은 것은 의류매장으로 89개 점포가 있다. 강남역은 그동안 시민들에게 ''패션 1번지''로 사랑받아왔다. 세련된 디자인의 옷들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어 일 년 내내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개보수 공사 이후로는 의류를 비롯해 패션관련 매장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젊은 층을 겨냥해 가게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입을 수 있는 옷들을 갖춰놓고 있다. 물론 50~60대가 입을 수 있는 옷도 함께 판매한다. 5000원부터 시작해 2~3만 원대의 중저가 의류가 많다.


젊은 회사원들과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휴대폰 매장은 34개 점포가 있다. 어디서나 눈에 띈다. 가방과 잡화를 파는 점포는 12곳이다. 가방은 주로 여성용이다. 가격은 2만~3만 원. 10개 점포에서 취급하는 신발도 여성용이 대부분이다. 1만 원부터 있다. 액세서리를 파는 점포도 10곳이다. 가격은 중저가이며 머리핀, 헤어밴드, 벨트, 파우치,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을 판매한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한다. 이 외에도 여성들의 필수품인 화장품 점포 7곳, 속옷 점포 6곳, 네일아트점포 1곳이 운영 중이며 아동복 점포도 1곳이 있다.


 없는 메뉴가 없는 밥집과 휴게음식점들


매장이 한두 개뿐인 품목들은 어디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다. 지하쇼핑센터에 드문드문 자리 잡은 점포들을 정리해봤다.


첫 번째 소개할 곳은 음식점이다. 매장에 화려한 아이템이 넘쳐도 배가 고프면 다 소용없다. 금강산도 식후경, 그러니 일단 먹고 봐야 한다. 지하상가의 밥집은 오직 한 곳, 4번 출구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상호는 ''한마음 식당''(B-40). 15년 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하상가의 터줏대감이다. 메뉴는 45가지쯤 된다. 김밥류, 라면류, 찌개류, 덮밥류, 비빔밥류, 김치제육볶음, 돈가스 등이다. 하루 500여 명이 이 메뉴들로 끼니를 때운다. 가격은 2500원에서 6000원까지 다양하다. 지하상가라면 어디든지 배달도 해준다. 1인분도 해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일요일은 휴무.


샌드위치, 와플 등과 음료를 파는 휴게음식점은 5곳이다. ''와플반트''(B-27)는 와플(1800원)과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판다. 지하상가는 가격 관계없이 배달하며 인근 사무실은 1만 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해준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6시~오후 11시. 주말 오전 9시~오후 11시.


''뉴욕핫도그 앤 커피''(B-28)의 메뉴는 핫도그(3500원~4500원)와 커피, 스무디, 생과일주스다. 지하상가와 인근사무실은 배달 가능하고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뉴욕샌드위치''(B-29). 샌드위치와 커피, 음료를 판매한다. 샌드위치와 커피와 차를 세트로 팔기도 한다(6900원~7900원). 커피는 주문 즉시 갈아서 제공한다. 토마토, 바나나, 키위 등을 갈아서 시럽대신 꿀을 넣은 생과일주스도 인기메뉴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카페 퍼블릭''(E-35)에서는 샌드위치(3000원~5500원)와 커피(2000원~3000원)가 주 메뉴다. 오전에 가게를 찾는 직장인을 위해서 11시까지 토스트와 커피를 세트로 할인 판매한다. 당일 장을 봐서 당일 만든 것만 판매한다. 주문양이 많을 경우 인근에는 배달도 해준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7시~오후 11시. 주말 오전 8시~오후 10시 30분.


''뉴욕 프라이스''(북-6)는 생감자튀김을 판다(4300원~6900원). 냉동감자가 아닌 신선한 강원도 생감자를 즉석에서 깎고 잘라 100퍼센트 해바라기유에 튀긴다. 프라이즈와 음료 주문 시에는 핫도그가 반값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30분. 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


 화장실과 편의점, 관리실, 장애인 리프트


안경점이 한 곳 밖에 없어서 그런지 ''뉴욕안경''(E-4)에는 월요일 아침부터 손님이 제법 많았다. 가격은 2만 원~60만 원대까지 있어 선택폭이 넓다. 직장인과 학생이 주요 고객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편의점은 모두 3곳이다. 1번 출입구 앞 ''GS25'', 5번 출입구 앞 ''WITH ME'', 7번과 8번 출입구 사이에 ''훼미리마트''가 있다.


먹는 것보다 더 급한 건 아마도 용변을 보는 일일 것이다. 화장실은 두 군데다. 2번 출입구와 6번 출입구 쪽이다. 7번과 8번 출입구에는 장애인 리프트를 마련했다. 지하쇼핑센터 관리실은 4번 출입구 앞에 있다.


 강남역 출입구 번호 변경 안내


2011년 10월 중에 신분당선 강남역이 개통된다. 이에 맞춰 신분당선을 이용하는 출입구가 신설되고 기존 출입구번호가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강남역에서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강남역사 곳곳에 출입구번호 변경에 대한 안내문을 써 붙였다. 강남역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변경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경우에는 특히 약속 장소를 잡을 때 서로 혼란이 올 수 있다. 1,2번 출입구는 변동이 없다. 3,4,5,6 번 출입구는 신분당선 출입구로 신설한다. 기존의 3,4,5,6,7,8 번은 7,8,9,10,11,12 번으로 변경한다. 자세한 사항은 강남역 (02)6110~2221로 문의하면 된다.


 <강남역지하쇼핑센터 이용안내>


운영 시간 : 오전 10시~오후 11시(점포마다 다를 수 있다.)
휴점일 : 셋째 주 일요일(점포에 따라 일요일마다 쉬는 곳도 있다.) 
문의 : (02)553-1898


사진출처 서울시설공단
신운영 리포터suns16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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