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형외과
이현택 원장
너대니엘호손의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를 보면 17세기 미국 보스턴, 순수하고 신성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청교도 마을에서 ‘간음하지 말라.’라는 일곱 번째 십계명을 어긴 죄인 헤스터는 ‘간통(adultery)''을 상징하는 글자 ''A''를 평생 가슴에 달고 살아야 하는 형벌을 받는다. 사람들의 경멸에도 죄악의 징표인 ''A''를 주홍빛 천으로 만들어 그 둘레에 금실로 화려하게 수를 놓아 당당하게 달고 다니는 헤스터와는 달리, 그녀의 간통 상대인 딤스데일 목사는 자신의 죄를 차마 세상에 드러내지 못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나날이 쇠약해져만 가는 모습부터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도덕적 완벽주의를 비판하고 자유로운 여인으로 살아가는 헤스터 프린을 보면서 담배흔, 자해흔, 문신, 칼자국 등의 흉터로 인한 초박편피부이식을 해온 성형외과의사로서는 내 환자들도 흉터에 대해 자유로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범인을 잡거나 나라를 지키려다가 생긴 영광의 상처들도 있지만, 젊은 날의 지워버리고 싶은 상처를 지우러 내원하는 환자들의 사연들을 들어보면 내면의 상처는 어느 정도 이겨내고 자유롭게 잘 살고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주홍글씨‘A''를 달고 있는 사람처럼 대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흉터는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을 안고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흉터라면 없애보려는 노력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본인 스스로가 헤스터 프린처럼 당당하게 이겨 낼 수 없다면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 몸에 생긴 상처는 치유되면서 흉터가 생기게 되고 어떤 종류의 흉터는 오해와 편견을 불러일으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초박편 피부재건술
담뱃불, 화상흉터, 문신, 칼자국, 수술흉터, 그 외 피부흉터 등을 피부 재건하는 방법은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시술이 필요하다.
초박편이란 기계박피술(피부벗김)로 흉터를 없애고 난 후 팔 안쪽이나 허벅지 등에서 피부를 아주 얇게 떼어내어 이전 흉터 부위에 덮어준다. 수술 후 약 10일정도면 이식한 피부가 완전히 붙게 되는데 이후 색소침착을 예방하기위해 자가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한번 새겨진 주홍글씨 ‘A''와 같은 흉터를 완벽하게 지워줄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인한 상처까지 안고 살아야 한다면 성형외과의사로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보호하고 가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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