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는 질환이다

지역내일 2011-09-17
한의원을 찾아오는 분들 가운데 유독 피로를 호소하며 "세상사는 의미가 없다"라는 경우가 많다.일반적인 피로의 증세는 개인에 따라 직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몸이 마음대로 잘 움
직이지 않고 매사 짜증과 표정에 생기가 없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건조한 피부, 갈증, 식은땀, 현기증, 머리무거움, 헛구역질, 근육통, 무기력 등에서부터 체중감소, 소화장애, 성욕감퇴, 수면장애와 판단력이 흐려지는 증세까지 나타난다.환자들이 가장 많이 표현하는 "온몸이 쑤시다, 노곤하다, 아무생각이 없다" 등에서 보듯 피로는 육체와 정신의 장애를 모두 수반한다.?일반적인 만성피로의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출퇴근시간, 잠자는 시간, 근무시간, 식사시간), 시력장애(원시, 근시, 난시), 정신장애(자율신경, 실조증, 신경증, 히스테리), 빈혈(여름철의 저혈압증세), 결핵, 당뇨, 간염,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이 꼽힌다. 또 단순한 운동부족 및 심신 과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만성피로는 특수 수험생,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짧은 시간에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식사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잠을 줄이기 때문이다.한의학에서는 피로 증상을 오장의 피로, 육부의 피로, 정신피로, 과로 때문에 심신이 극도로 피로한 것 등으로 표현한다.?인체 내부의 불균형으로 말미암아 개인의 체질, 체력상태, 생리상태 등을 다각적으로 관찰하며 허증, 실증, 허실의 중간 등으로 구분한다.?치료방법은 상황에 맞춰 약물요법, 침구요법, 자기조절요법 등을 활용한다. 따라서 피곤하다고 무조건 보약에만 의존하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보’라는 개념은 무조건 더해 주는 것이 아니다. 자기 개개인의 생리상태를 평형으로 맞추어 준다는 의미가 크다. 즉 뚱뚱한 사람, 마른사람, 소인과 소아, 남녀, 꼼꼼한 사람, 성급한 사람, 태평한 사람 등은 피로의 해결 방법도 다르다.그러나 진정한 피로회복법은 "천하를 다 얻는다 해도 내 목숨을 잃으면 헛된 것이다"라는 사고로 아무리 바쁘고 급한 일이 있어도 밥부터 먹고, 잠잘 것은 자고, 피로하면 쉬고, 규칙적인 운동, 목욕 등 취미 생활을 통해 심신의 휴식을 꾀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로 상태가 심해 회복이 안 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순서이다.

하나한의원
한성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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