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강국의 자존심, 우리가 선도한다!!
역도의 장미란, 빙상의 이호석 조해리 선수 등 1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 뿐 아니라 9개 종목에 걸쳐 실력 있는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는 고양시는 명실상부한 ‘스포츠의 메카’다. 이런 고양시의 위상에 걸맞게 지난 해 4월 지방자치단체로는 세계 최초로 ‘고양시바둑선수단’(단장 장양운, 감독 유건재)이 창단돼 지역 스포츠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 바둑은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최근에는 지난 해 11월 아시안게임에서 바둑경기 남-여-단체전 등 3종목이 펼쳐지는 등 “지성과 인성계발의 효과를 겸비한 최고의 두뇌스포츠이자 마인드스포츠”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고양시바둑선수단을 기획한 사람은 감독 유건재 프로 8단으로 직접 시청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바둑선수단 창설에 크게 기여했다. 유건재 감독은 “인터넷 등 IT산업이 발달하면서 일부에선 바둑이 사양길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의 두뇌발달교육에 바둑이 최고의 교육으로 꼽힐 만큼 바둑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어느 지역보다 바둑이 강하고 바둑 인구도 많은 곳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선수단이 사명감을 갖고 시의 바둑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고양시민을 위한 바둑보급 활동에 앞장 설 터
유건재 감독(프로 8단, 현재 사단법인 세계바둑표준협회 부총재)과 이광구 간사(월간바둑편집장, 주간바둑신문 편집국장 역임. 현재 일요신문 바둑해설위원)을 필두로 고양시바둑선수단은 시니어부 안병운 김동섭 곽웅구, 주니어부 김현찬 정찬호 조인선, 여성부 조경진 김희수 이선아 선수 등 9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안병운, 김현찬, 조경진이 각 부 지명 선수로 먼저 선발되었고, 지난 해 3월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 인터뷰실에서 선발전이 열려 시니어부에서는 50대의 김동섭, 주니어부와 여성부에서는 20대 초반의 정찬호-조인선, 김희수-이선아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동섭 선수는 아마대왕전 우승, 아마 유단자 대회 우승, 한게임 아마최강전 우승, 2010 포항 영일만사랑배 우승 등 다수의 바둑대회를 휩쓴 인물. 안병운은 아마 랭킹 20위권이며 한양대 OB 대표선수, 곽웅구 선수는 한일 대학생 대회 국가대표와 2010 김인국수배 국제시니어대회 준우승을 거둔 아마 중진 선수들이다. 주니어부의 김현찬과 여성부의 조경진, 선발전을 통과한 주니어부의 정찬호 조선진, 여성부의 김희수 이선아 등은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으로 용인의 명지대 바둑학과, 전남 대불대 사회체육학과 바둑전공 동문이기도 하며 모두들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했거나 입상권에 자주 들었던 막강한 실력파들이다.
이들이 국내 뿐 아니라 바둑강국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실력 있는 선수들의 면면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세계 최초로 선수단을 결성했다는데 있다, 이는 10대 세계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고양시의 커다란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지난 해 전남도지사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앞으로 고양시 선수단의 이름으로 대회에 출전해 고양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바둑 강자가 많기로도 유명하고 또 바둑대회도 많다. 고양시장배 바둑대회는 이제 전국 규모 아마추어 대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08년 가을에는 국무총리배 세계 아마추어 대회가 고양에서 열렸다. 이렇게 바둑 인프라가 강한 고양시에서 본격적인 선수단 활동을 시작한 만큼 선수들 개개인이 실력을 연마하는데 누구보다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해 12월까지 선수들이 국내 전국규모의 10여 개 바둑대회에 출전해 5번을 우승함으로써 고양시의 이미지를 상승시키는데 일조를 담당했다고 자부한다”는 유건재 감독. 이들은 대회출전 뿐 아니라 고양시민을 위한 바둑보급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 내에 훈련장을 두고 매주 금요일은 무료상설바둑교실을 운영 중이며, 여름 겨울방학기간동안 무료바둑강좌, 아파트단지와 복지관 노인대학 등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바둑을 지도하는 ‘무료순회바둑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바둑은 인류가 만들어낸 지적 게임의 황제, 세계인이 동경하는 아름다운 두뇌 스포츠라고 한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두뇌계발 뿐 아니라 知와 禮를 겸비한 인성교육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고양시선수단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는 바가 크다.
바둑교실문의 070-4113-0282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고양시바둑선수단 유망주 김현찬 군
제130회 일반입단대회 본선에서 8승 거두며 초단 등극
지난 8월 18일 열린 제130회 일반입단대회 본선 64강 9∼10라운드에서 6승 2패를 기록했던 고양시바둑선수단의 영 파워 김현찬(23세)군이 2승을 추가하며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이로써 김현찬 초단은 아마추어에서 프로기사로서의 입단관문을 통과하게 된 것.
고양시바둑선수단 유건재 감독은 “일 년에 배출되는 프로기사의 수는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아마에서 프로에 등극하는 일은 고시에 견줄 정도로 어렵다고들 하는데 아직 젊은 김현찬 군이 이번에 이런 성과를 내줘 고양시바둑선수단의 경사”라고 칭찬한다.
7살 때 바둑에 입문한 김현찬 초단은 실리형 기풍으로 양재호 9단을 사사했으며 현재 명지대 바둑학과에 재학 중이다. 2007년 3월 연구생 생활을 마친 후 LG배 아마기왕전(2008년), 전국체전(2009년), 덕영배(2010년)에서 우승한 바 있다.
“처음엔 물론 부모님이 권해서 시작했지만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바둑의 매력”이라는 김 초단. 그래서 늘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그것을 넘어섰을 때의 성취감이 그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라고 한다. 고양시를 빛낸 유망주 김현찬 초단, 앞으로 그의 승승장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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