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당한의원 의학칼럼 - 코질환, 한방치료가 효과적

지역내일 2011-08-22
폐의 기능이 약하고 찬 기운에 민감한 사람에게 비염이 잘 생깁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한방치료는 코의 기능을 주관하는 폐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전신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코에 병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병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나서 처방에 나서는데요. 주로 소염작용과 호흡기를 터주는 작용이 있는 약물, 면역을 강화시키는 약물이 병행해 쓰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크게 풍한형, 풍열형, 비허형으로 나누어 치료합니다.
‘풍한형’은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나는데 콧물의 양이 많고 색이 투명합니다. 코점막이 창백한 경우가 많고 찬 것을 만나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주로 손발이 차면서 추위에 잘 견디지 못하는 체질에서 잘 생깁니다.
또 풍한형 비염은 감기가 제대로 낫지 않다가 오는 수가 많으며, 두통 발열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함께 보이기도 합니다. 풍한형 비염의 경우 증상이 있을 때는 몸 안에 찬 기운을 없애주고 증상을 멈추게 하는 치료를 합니다. 통규탕, 창이자산 등이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풍열형’ 비염은 재채기가 나고 콧물 코막힘이 있는데, 특히 콧물이 노랗고 끈끈한 경향을 띕니다. 풍한형과는 달리 몸 안에 과다한 열이 비염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코의 열을 내려주는 치료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가미방풍통성산’이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비허형’ 비염은 비장, 즉 소화기가 허한 것이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그로인해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만성형으로 재채기가 나고 코가 심하게 막히는 것이 특징이며, 평상시에도 늘 기운이 없거나 쉽게 피곤하고 잘 먹지 않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비염에는 비장을 보해주면서 비염 증상을 수그러뜨리는 치료법을 쓰는데 ‘보중익기탕’, ‘가미보중익기탕’ 등이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그 밖에도 비염증상에 축농증을 겸한 것에는 ‘형개연교탕’을 쓰는 등, 한방에서는 같은 비염이라는 병명에도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각자에게 꼭 맞는 치료약을 쓰고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면 보폐양혈탕, 육미지황탕 등의 약으로 전신의 기능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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