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책을 읽을 기회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방학숙제. 제출해야 하는 독후감은 책을 오히려 더 멀리하게 할 수 있다. 책을 과제로만 대한다면 부담스럽고 책과 제대로 소통할 수 없기 때문. 독서논술 및 NIE 수업을 하는 김승자 강사는 “방학은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취미가 되게 하고 글쓰기의 기틀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활동”이라고 말했다. 김승자 강사의 도움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독서활동을 알아보았다.
학년에 따라 다른 독서활동
■ 초등 저학년 - 간단한 독서록으로 시작해야
초등 저학년은 일기쓰기의 틀을 잡아주어야 하는 때다.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일기의 글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때는 생활동화를 읽으면서 다양한 글감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좋다.
1~2학년 때는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쓰기보다 책 제목, 지은이, 주인공, 한줄 소감 정도로 독서록을 작성하면서 책읽기의 기록을 남기는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아이가 일기에 뭘 쓸까 고민 할 때 독서록을 보면서 생활 속의 작은 행동이나 느낌도 좋은 일기의 글감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면 된다.
■ 초등 중학년 - 가족들 앞 발표로 자신감 얻도록
초등 중학년은 문장을 연결하여 문단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줄거리를 요약하게 하는데 말하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가족 앞에서 줄거리를 이야기 하게 한다. 그 다음 글로 요약해 보게 하는데 어려워할 경우 부모가 말한 부분을 다시 되새겨 주면 글로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줍음이 많아 말하기에 자신이 없는 아이는 글로 줄거리를 써서 가족들 앞에서 발표하게 한다.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 내용을 보지 않고 생각해서 발표하도록 한다.
■ 초등 고학년 - 책을 나눠 읽더라도 5일은 넘기지 않아야
초등 고학년은 사고력이 확장되어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책의 수준이 높아지고 읽을 페이지도 많아지면서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책 읽는 시간부터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가 책을 볼 때는 가족들이 TV를 시청하거나 다른 일을 하지 말고 함께 책을 보는 것이 좋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그 시간에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인데 아이가 한 권의 책을 다 읽지 못했다면 책을 나눠서 읽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나눠서 읽더라도 5일은 넘기지 않고 다 읽게 하는 것이 좋다.
미리 2학기 교과연계도서를 읽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들이는 동시에 예습까지 겸할 수 있기 때문. 2학기 교과서에 나올 내용의 전문을 미리 읽어 내용을 파악하면 학습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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