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시 학원가에 논술 바람이 거세다. 고3 학생들이 수시 원서를 써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2012학년도 입시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수시’의 강화이다. 2011학년도의 어려웠던 수능 탓에 올해 수능이 상당히 쉽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교협 측에서 올해 수시로 62%의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시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수시에서는 미등록 충원을 실시하여, 실제 수시로 선발되는 인원의 비율도 60%에 가까이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열기가 더욱 뜨겁다.
수시는 크게 논술, 입학사정관, 내신, 적성검사의 4가지 전형으로 간추릴 수 있다. 면접 중심 전형의 경우 최종적으로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포함될 예정이며, 구술 중심 전형 역시 논술 중심 전형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4가지 전형으로 수시를 이해하는 편이 보다 정확하다.
그러나 4가지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율을 비교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8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선발인원이 수시전형 전체의 15%에 해당한다. 내신 중심 전형과 적성검사 전형의 경우는 입학사정관 전형보다 선발 인원이 더 적어서 논술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수시 전형들의 선발 인원의 비율은 최대 30%를 넘지 않으며, 나머지 70%의 인원은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요약하자면 2012학년도 입시부터 정시보다는 수시의 기회가 더 크게 열려 있으며, 수시를 지원할 경우에도 논술 전형을 대비하는 편이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만족시켜야 논술 전형에서 선택 가능한 대학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능을 결코 소홀히 준비해선 안 되겠지만, 2012학년도 이후 대학 입시의 판도는 논술을 얼마만큼 착실하게 준비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고1/고2 학생의 입시전략 - 일찍부터 논술에 대한 준비가 필요
올해 입시에 있어서 논술의 중요성은 고3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현재 고1/고2 학생들은 아직까지 입시 현실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수능과 내신에만 열심히 시간을 투자하다가 막상 고3이 되어 입시 현실을 직면하고 나서야 논술 준비를 하려고 학원을 찾게 되는데, 만약 현재 고1/고2 학생들이 일찍부터 논술 대비에 나서게 되면 2012학년도 이후의 수시 중심의 입시 시스템에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고1/고2 학생들이 논술을 준비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Q&A를 통해 살펴보았다.
Q. 일찍부터 논술을 준비하게 되면, 수능이나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것 아닐까요?
아닙니다. 논술은 엄밀히 말해 학습이나 공부가 아닙니다. 학생 스스로 자기 생각의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이 바로 논술의 첫걸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공부의 기초를 형성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능 언어나 외국어, 탐구영역에는 직접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그 파급효과가 큽니다. 물론 논술에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수능이나 내신 공부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1회로 한정하여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논술을 대비하는 과정이 실제 학생의 학습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은 학습계획의 실패이지, 논술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딱딱한 공부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오히려 여러 가지 면에서 논술은 학습에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보아야 합니다.
Q. 평소 독서량도 부족하고, 글쓰기에 재능도 없는 것 같은데 논술을 준비해도 될까요?
네. 충분합니다. 물론 논술은 평소에 독서량이 많고,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초기에 어느 정도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논술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며, 글 실력만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다독(多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얼마나 자기 생각을 키워낼 수 있는지가 논술시험에서는 오히려 중요합니다. 독서량이 풍부하고 글 쓰는 재능이 뛰어난 학생의 경우는 당연히 논술에 중점을 둔 입시전략을 선택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라도 일찍부터 기초를 탄탄히 쌓으면 입시에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Q. 내신 성적이 많이 부족한데, 논술을 준비하면 괜한 헛수고가 되는 것 아닐까요?
논술 중심 전형에서 내신의 영향력은 극히 미미합니다. 물론 내신이 6~7등급 이하까지 내려가면 곤란하겠지만, 거의 대학들은 내신의 영향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논술 실력으로만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Q. 논술수업이 실제로 학생의 논술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요?
네. 특히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일대일 대면첨삭을 통해 학생의 글 실력을 매주 확인하고 조언하는 꼼꼼한 관리시스템이 갖춰진 학원의 경우, 확실히 합격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의 논술실력을 갖추도록 해줍니다. 만약 일찍부터 학원에서 마련한 스케쥴에 따라 논술실력을 차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면, 입시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도움말 한맥학원 김동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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