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 북구 체험나들이 코스

부산어촌민속관에서 화명수목원까지

지역내일 2011-08-19 (수정 2011-08-19 오전 10:13:20)


부산어촌민속관에 상주하고 있는 자원봉사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엄마, 어촌이 뭐예요?”
2학년 딸아이가 책을 읽다가 물어본다. 어촌에 살면서 제대로 못보고 경험하지 못한 탓이라는 생각에 딸과 함께 부산어촌민속관을 찾았다.
예전부터 한번 들러야지 했던 곳이지만 북구 화명동, 집과 먼거리에 위치해서 인지 선뜻 나서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초 문을 연 화명수목원까지 함께 둘러보면 되겠다는 생각에 도시락 싸들고 길을 나섰다.



2층 낙농강어촌민속실은 낙동강 주변의 과거모습과 어로활동 모습이 모형으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눈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초 문을 연 화명수목원은 금정산 고당봉을 뒤로하고, 대천천이 수목원 사이를 흐르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자리에 위치해 있다.


부산의 옛모습 제대로 알기, 부산어촌민속관

부산어촌민속관 1층 로비에 들어서니 낙동강 하구지역에서 서식하는 철새들의 박제품이 눈에 띈다. 바로 옆 민물고기 전시실에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각종 민물고기가 전시되어 있고 직접 민물고기 잡기를 체험할 수 있는 터치풀도 있다.
부산어촌민속관은 ‘강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어촌문화여행’을 전시테마로 낙동강어촌민속실, 부산어촌민속실로 구성돼 낙동강의 역사와 부산어촌문화를 한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2층은 낙농강어촌민속실로 낙동강 주변의 과거모습과 어로활동 모습이 모형으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눈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바다의 모태 낙동강 700리의 여정과 부산의 민속신앙, 민요와 전설 등을 스피커와 정보검색대를 통해 다양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또한 2층 입구에 자원봉사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지 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체험코너인 배조립, 퍼즐맞추기, 확대경으로 민물고기 보기, 스탬프 찍기 등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3층으로 올라가니 부산어촌의 역사를 시대별로 알 수 있는 부산어촌민속실이다. 부산나루터와 항구 100년, 선박 변천사, 시대별 어로활동 등이 전시되어 있어 부산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동안 부산에 살면서 부산에 대해 몰랐던 사실이 많았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어촌사람이라는 소속감마저 들었다.
부산어촌민속관 가는 길은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화명역 1번 출구로 나와 국철 화명역 방향으로 10분 쯤 걸으면 된다.   


화명수목원 내 대천천을 건널 수 있는 다리.




아열대 및 온대식물 등이 자라고 있는 유리온실.




도심 속의 쉼터, 화명수목원

올해 초 문을 연 화명수목원은 2003년부터 조성되어 준공한 부산지역 최초 수목원이다. 금정산 고당봉을 뒤로하고, 대천천이 수목원 사이를 흐르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자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 일행은 부산어촌민속관에서 나와 택시로 10분 쯤 이동해 화명수목원에 도착했다. 조성된 지 얼마 안돼 나무들이 아직 울창하지는 않았지만 도심 속에 이러한 자연적인 쉼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숲 전시실이 우리를 반긴다. 숲으로의 초대· 깨어나는 숲의 생명력· 위기의 숲· 살아 숨쉬는 미래환경 등 6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숲 전시실을 지나니 유리온실이 눈에 띈다. 아열대 및 온대식물 등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온실이라 많이 더울 거라 예상해 들어갈지 고민을 잠깐 했지만 온실 안은 의외로 환풍이 잘돼 그다지 덥지 않았다. 야외에는  침엽수원, 활엽수원, 화목원, 수서생태원, 미로원, 야생초화원 등으로 꾸며져 있는데 가을에 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곧바로 계곡으로 입수. 물을 보고 가만있을 아이들이 아니다. 어느새 옷은 수영복으로 변하고 물놀이 삼매경에 한참을 빠져있던 아이들의 행동이 조심스럽다. 송사리를 발견한 모양이다. 눈만 붙은 작은 송사리지만 뜰채로 제법 잘 잡는다. 실컷 고기잡이도 하고 이제는 돌아갈 시간. 잡힌 송사리들도 집으로 돌려보내고 수목원을 나오면서 아이들은 마냥 아쉬운 모양이다. 잠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제대로 된 휴식을 느꼈을 테니 말이다.  
수목원 관람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입장이다.
가는 방법은 북구 화명동에서 가는 방향과 금정구 장전동에서 가는 2가지 방향이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화명동 방면은 지하철 2호선 화명역(6번 출구)에서 마을버스(1번, 배차 10분)를 이용, 금정구 장전동(온천장) 방면은 좌석버스(203번, 배차 15분)를 이용 산성마을에서 마을버스(1번, 배차 10분)로 화명수목원역에 하차하면 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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