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연소식

지역내일 2011-09-07

9월 공연소식


박새롬 전 - 원숭이는 왜 나무에 오르는가?



박새롬은 원숭이처럼 나무에 올라 스스로 셔터를 누른다.
그녀의 은유적 행위에는 생존과 직결된 절박함이 묻어난다. 원숭이처럼 나무에 오르는 그녀의 행위가 피비린내 찌든, 정글이나 다름없는 인간 세상을 반증하기에 그렇다.
그녀의 은유적 행위를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얻는다. 다행히도 나무 위로 도피한 그녀의 모습이 의연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잠시 뿐이다. 도피는 도피일 뿐 지속적인 해방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원숭이는 살기 위해 나무에 오른다. 하지만 나무 위가 생존을 완벽히 보장해 줄 수는 없다. 나무 위에 죽치고 있다가는 굶어 죽기 딱 좋다. 때문에 원숭이는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생존을 위해 다시 나무에서 내려와 정글과 맞닥뜨려야 한다.
박새롬의 사진 너머에는 아련한 불안감이 스며온다. 낯선 타지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일상의 고난을 부정하기 위해 셔터를 눌러 이를 추억하듯 그녀는 나무에 올라 잠시의 안도를 부여잡고 애써 의연하게 셔터를 누른다. 이는 이 생존을 위한 도피가 한시적임을, 서로가 서로의 숨통을 옥죄는 경쟁시장 속에서 차후의 도피를 온전히 보장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결국 그녀가 증명한 것은 불편한 시한부 안도의 찰나이다.


일시 : 9월 1일~30일
장소 : 갤러리 누다
문의 : 070-8682-6052


러브콘서트 - 우정훈의 Sweet Concert


1997년 당시 11세에 50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어린 세자역을 열연해 시선을 모았던 가수 우정훈, 그가 대전을 찾아 왔다. 그는 국내 팝페라 가수들 중 유일하게 중저음의 보이스를 지녀 ‘팝페라계의 김동률’이란 별명을 얻었다.
2009년 7월 미국 뉴욕 맨해튼 음대를 졸업하고 데뷔 앨범 ‘넥스트 투 사일런스(Next To Silence)’를 낸 우정훈이 이달 초 새 싱글 ‘마이 러브(My Love)’를 발표했다.
우정훈이 직접 작사를 담당한 ‘마이 러브’는 ‘세상 모든 게 날 힘들게 해도 이 사랑 때문에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러브송이다. 이번 대전 공연에선 특유의 중저음이 실린 명품 보컬로 삶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풍성한 레퍼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일시 : 8일 오후 8시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입장료 : VIP석 7만원, R석 5만원
문의 : 02-558-4588


제2회 레온데 앙상블 정기연주회 ‘한가위 맞이 가족음악회’


레온데 앙상블(Le Onde Ensemble)은 자신들의 음악이 조그마한 파장을 일으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거대한 파도를 이루기를 소망하는 음악가들이 모여 창단하였다. 성악가와 악기연주자들을 망라하여 2009년도에 창단음악회를 개최한 후 작은 음악회 등과 같은 콘셉트의 공연으로 사랑의 음악전도사 역할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두 번째 정기연주회는 현악 4중주와 기타 5중주 그리고 성악가들의 솔로와 중창으로 꾸며 관객들에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일시 : 9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입장료 :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
문의 : 042-485-3355


헤드윅- 대전 공연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가 강렬한 록 음악과 어울려 펼쳐지는 <헤드윅>은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조승우, 오만석, 송창의, 윤도현, 김다현 등의 배우들이 주역을 맡았으며, 많은 배우들이 ‘꼭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는 무대이기도 하다.


일시 : 15일~18일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2시, 6시
장소 : 대전우송예술회관
입장료 : R석 6만5000원 S석 5만5000원
문의 : 042-629-6464


#전시



송명재 전


작가는 ‘흔히 그림은 유기적인 생명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조형적 낯설음과 캔버스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법들의 긴밀한 협조아래 살아있는 경험으로 만나게 된다. 예술가에게 추상은 필연적이라고 역설한 아도르노처럼 낯설음은 어쩌면 현대 예술가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아닐까. 그의 캔버스에서 이루어지는 낯설고도 긴밀한 만남을 찾아보자.
일시 : 15일까지
장소 : LH 아트갤러리
문의 : 042-470-0114


방진태 전


작가 방진태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먹과 물이 만나 이루어내는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함에 주목하며 표현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표면에 스며든 색채를 긁어내거나 뿌리기, 마블링 기법 등을 사용 작품들은 자유롭고 즉흥적인 느낌을 준다. 예술의 함축미를 보여주는 역동적인 기법을 통해 회화의 요체를 찾기 위한 시도다.
농도 속도 중량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의 자서전적인 감성을 이끌어 내는 작품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일시 : 7일까지
장소 : 이공갤러리
문의 : 042-242-2020


임연창 전


그 동안 목판화 작업과 라벨 테이프(Label Tape)작업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좀 더 다양한 작업 형태를 선보이기 위해 발표를 미뤄왔던 아크릴 물감 작품과 리놀륨 판화를 선보인다.
아크릴 물감 작업은 작품을 제작하는 중 자신의 심리상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판화 작업은 자신의 일상 또는 기억 속 모습을 담아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일시 : 7일까지
장소 : 모리스갤러리
문의 : 042-867-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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