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 살아있는 곳에서의 하루

우리 것과 함께 하니 가을이 더 깊어지겠네

지역내일 2011-09-06

곧 추석이다. 여름 내 계속된 비로 작황이 부진하고 가라앉은 경기로 형편이 쪼들려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명절이다. 함께 하고 나누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친지 형제들과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만에 마음이 훈훈해질 요즘, 우리 전통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도 여유를 준다. 바야흐로 가을, 마냥 높고 파랗게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 가족이 함께 찾아볼 수 있는 문화공간을 소개해본다. 


* 천안삼거리 토요상설무대

■ 온양민속박물관 - 한국 전통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온양민속박물관이 추석맞이 ‘흥겨운 가족한마당 잔치’를 준비했다. 행사는 9월 10일(토) ~ 13일(화) 4일의 추석연휴 기간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문제지를 받아서 답안을 작성해 사무실에 제출하면 ‘옛 것, 마음으로 빚다’ 특별전도록 1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추석맞이 퀴즈풀이’, 박물관 본관 앞 놀이광장에서 진행되는 딱지치기 굴렁쇠 사물놀이 등의 ‘전통놀이 즐기기’, ‘제기 만들기’, 충청남도 서산에서 전승되는 인형극 ‘서산박첨지놀이’의 등장인물인 ‘박첨지 목각 인형 만들고 꾸미기’ 등이다. 박첨지 목각 인형 만들고 꾸미기는 선착순 20명 내외 전화예약을 받아 진행되며 추석연휴 기간이 지나고 9월 17일, 24일, 10월 1일에도 진행된다.
문의 : 041-542-6001~3


■ 천안삼거리 토요상설무대 - 매주 토요일 천안삼거리와 천안박물관이 들썩인다. 천안시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3시 천안삼거리공원 주무대에서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이 ‘천안웃다리풍물’ 공연을 진행한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천안박물관 강당 또는 야외공연장에서는 천안시립합창단, 천안시립교향악단 등이 ‘공간&만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쉽게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일은 준비되는 공연이 없다. 하지만 추석이 끝난 후 17일에는 어깨춤 들썩이게 할 공연이 진행된다. 흥겨운 추석을 보낸 후 남은 피로를 가족이 함께 우리 전통을 느끼며 풀어보는 것도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다.
문의 : 천안박물관 521-2823. 천안시 문화관광과 521-5155


■ 외암민속마을 - 외암민속마을은 주민이 실제 거주하며 우리 전통 삶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지난 3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돼 가치를 더 인정받고 있다. 외암민속마을은 가을볕을 받으며 마을 곳곳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전통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미리 예약하면 전통탈꾸미기, 한지부채꾸미기, 솟대만들기, 떡메치기 등 전통 체험이 가능하다. 예약하지 않고 들러도 혼례체험, 다듬잇돌 체험은 언제든 할 수 있다.
문의 : 041-541-0848


■ 안성남사당놀이 - 남사당은 조선후기 전문 공연 예술가들로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연예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풍물, 어름(줄타기), 살판(땅재주), 덧뵈기(탈놀이), 버나(대접돌리기), 덜미(인형극) 등 6마당과 10여 가지 세부기예가 전승되고 있다.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은 옛 남사당의 근거지였던 안성에서 이를 계승·발전하고자 창단된 곳으로 매주 토, 일에 상설공연을 연다. 토요일 공연은 오후 2시, 6시, 일요일 공연은 오후 2시에 있다. 낮 공연은 종목 별로 한 주에 한 종목이 진행되고 저녁 공연은 종합공연으로 진행된다. 안성남사당놀이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어름(줄타기)은 저녁 종합공연에서 볼 수 있다. 공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고 토요일 6시 공연의 경우 빨리 마감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10, 11일은 휴관한다.
문의 : 031-678-2518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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