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산행하면 다들 버섯산행을 하자고 한다.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북쪽에서부터 버섯이 나기 시작하는데 참싸리버섯부터 송이버섯, 능이버섯, 표고버섯까지 채취할 수 있는 계절이다. 버섯의 첫 번째가 송이버섯이라고 일송이, 이능이, 삼표고라 하기도 하고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라는 분도 계시니 이 세가지 버섯이 다 맛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버섯은 약초가 아니고 식용이라서 다음 주부터는 하수오를 캐러 섬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섬에 한번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가서 날씨라도 험상굿게 변하면 섬에서 그냥 이삼일 묶여 있어야하니 매장을 하는 입장에선 비록 하수오가 귀한 약초지만 쉽게 갈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작년에 방송에서 하수오를 소개한 이후로 그 효능에 사람들이 하수오를 많이 알게 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잘 모르던 약초이다. 하수오에는 적하수오와 백하수오가 있는데 이 둘은 거의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약초로는 구태여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며 검은콩을 삷은 물에 구중구포하여 사용하면 그 효능이 더욱 커진다 하였다. 단, 시장에서는 비슷하게 생긴 이엽우피소라는 것을 백하수오라고 판매하니 조심하길 바란다.
전설에 따르면 머리가 백발인 사람이 산에 들어가 하수오를 먹고 살았는데 나중엔 마을에 왔을 때 머리가 까마귀처럼 까매졌다해서 어찌 그렇게 까마귀머리 같냐? 라는 뜻으로 어찌하, 머리수, 까마귀오를 써서 하수오라 불려졌다고 한다.
심마니들도 산에 들어가서 먹을 것이 없을 때 하수오를 먹으면 허기도 가시고 갈증도 가셔져서 가끔 캐서 먹기는 하지만 하수오는 중국에서 산삼, 하수오, 구기자와 함께 삼대 약재중에 하나로 진액을 보충하는 중요한 약초로 알려져 있으며 그 효능을 보면 “간과 콩팥의 진액과 정혈을 보해준다“ 라고 했다.
한방에서는 콩팥은 머리털과 남성의 정력 그리고 귀와 연관되어 있다고 하여 콩팥을 좋게 해주는 하수오를 먹으면 탈모가 방지되고 정력이 좋아지며 귀에 소리가 나는데도 좋다고 한다. 또한 민간에서도 하수오와 검은쥐눈이콩과 검정깨를 함께 먹으면 머리털이 난다고 기록되어있다. 채취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올해도 꼭 필요한 만큼만 구해서 주변에 소갈머리 주변머리 없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환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자연산 약초건강원 문의 02-445-3389
약초꾼 이기태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지부장
동의본초연구학회 전문위원
약용실물관리사
심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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