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성논술 인문계 특강] 연세대 논술, 반드시 다면사고 담아라!

신우성학원 신진상 선생 분석, “2012 연대 논술 2011과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

지역내일 2011-09-05

 


 


2012학년도 수시논술 시험을 10월 1일(인문계)에 치르는 연세대학교는 올해 모의고사 문제나 예시 문제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2011학년도 논술 유형과 달라지는 게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김동노 입학처장은 수시 설명회에서 여러 차례 이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2011학년도 예시 문제와 두 개의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올해 연세대 논술 문제의 윤곽을 어느 정도 잡아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연세대 논술을 준비해야 할까? 추석 연휴(9월 10~13일)과 주말 연휴에 연세대 논술 파이널 특강반을 개설하는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02-3452-2210)의 신진상 선생이 연세대 인문계 논술 출제유형과 대비책을 정리했다.


 


◆ 1,500자 정도의 장문 요구 가능성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연세대가 문제 수는 두 문제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분량은 800~1500자 사이라고 두리뭉실하게 말한 점이다. 즉 지난해처럼 1,000자 두 개의 글을 쓰게 할 수도 있고, 기존의 2010년 이전처럼 800자 글, 2009년 모의고사처럼 1,500자의 글을 쓰게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연세대는 분량에 관해서는 어떤 정해진 원칙이 없다. 지난 2009년에도 모의고사에서는 1,500자~1,000자를 선보였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800-800-1,000자 분량의 글을 쓰도록 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예시 문제에서는 900-900의 글을 쓰도록 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분량을 1000자로 늘린 사례가 있다. 따라서 연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기출 문제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지 않고 2011년 이전 문제들도 반드시 풀어볼 필요가 있다. 연세대가 올해에는 분량이 모자라도 내용에 문제가 없으면 감점하지 않겠노라고 밝힌 점을 주목해야 한다. 맥락을 따져보면 학생들이 좀 더 긴 분량의 글을 쓰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 연세대가 좋아하는 유형 철저히 준비해야


연세대가 좋아하는 유형은 세 제시문 비교, 한 견해에서 다른 견해의 제시문 비판하기, 제시문의 개념이나 관점을 적용해 도표나 그래프 설명하기 등이다. 지난해에도 이런 유형의 문제들이 예시 문제에도 출제됐고 실제 기출 문제에도 반영됐다. 올해는 변화가 있을까?


일단 유형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는 최근 들어 자신의 견해를 독창적으로 전개하거나 사례 해결책을 쓰는 문제를 줄이고 제시문을 충실히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추론하거나 사고를 확장시키는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출제하고 있다. 채점 부담과 공정성 때문에 연대를 제외한 사립대 대부분이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독해력을 근간으로 논증력을 평가하는 정답이 있는 논술 시험을 지향하는 것이다.


모의고사를 치르지 않은 연세대가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낼 가능성은 극히 적기에 연세대 기출 문제 중에서 이런 유형의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해결책 쓰기와 사례 들기 등의 문제도 조금씩은 풀어본 뒤 만약의 출제유형에 대비해야 한다.


 


◆ “제시문 적중” 홍보에 현혹될 필요 없어


유형과 분량에서 어느 정도 예측과 대비가 가능한 반면 주제는 예측 불가능에 가깝다. 그 이유는 연세대 논술은 기존의 다른 대학 논술과 달리 낯선 주제가 나오고 제시문 역시 흔하게 출제되는 글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세대가 출제했던 주제들은 이미지(2003), 웃음(2004), 욕망과 나이듦(2005), 불안(2006), 창조와 파괴(2009), 죽음(2011) 등 학생들이 준비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많았다. 사회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시사성을 어느 정도 띨 수밖에 없는 사회계열 문제보다 인문계열 문제의 예측 가능성이 더더욱 어렵다. 따라서 주제 학습이나 분야별로 배경지식을 키우는 방법으로는 연세대 논술 준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시문 역시 하나의 완성된 글을 인용하지 않고 몇 권의 책에서 중략을 통해 교수가 재구성하기 때문에 내가 공부한 제시문이 나올 리도 없고 나온다한들 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연대 제시문 적중 등의 일부 학원들의 주장 자체에 현혹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주제를 적중해 연대 논술에 합격하려고 하기보다는 연대가 논술 시험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영역의 기출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어보면서 그런 유형에 적응력과 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훨씬 더 높이는 일이다.


 


◆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야


마지막으로 연세대가 강조하는 다면사고 능력이다. 연세대는 통합논술이라는 용어 대신 다면사고 논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창의성 역시 서울대가 좋아하는 사례와 근거의 참신함보다는 관점의 참신함이라고 봐야 한다. 이는 사고의 깊이를 뜻하는 것으로서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야 채점자에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연세대가 다면사고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는 비교하기 유형보다 적용해서 설명하기 유형일 가능성이 높다. 비교하기에는 어느 정도 정답이 있다면 적용하여 설명하기 유형은 대학이 예상하는 정답 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식의 창의적 해석이 가능하다. 수능을 아주 잘 봐 우선 선발의 조건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반 선발의 기준으로 연세대 논술에서 합격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답안에 다면사고의 흔적이란 노력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다른 지원생 답안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다.


● 문의: 02-3452-2210, 신우성논술학원 www.shinwoosung.com, www.mynonsul.com


● 글: 신진상(신우성논술학원 강사, 신우성입시컨설팅 소장, 전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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