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자연계 경향에서 두드러진 점은 수리가 중심이지만 과학 문제를 균형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대개 자연계 전반적으로 큰 문항 수는 줄었지만 고려대는 수학 문제와 동시에 지구과학 문제를 추가했다. 서강대는 과학 선택형 문제에서 소문항 비중이 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의 경우는 수리 문제에도 과학 영역의 제시문이 출제되고 있다. 또 많은 대학이 자연과학의 이론적, 역사적 배경지식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는 추세이다. 제시문이 사라지는 등 과감히 논술적 성격을 배제한 순수한 수리문항의 출제가 등장하는 상황에 보완책이다.
프로젝트형 출제되는 추세 보여
서강대와 이화여대가 인문형 문제를 과감히 빼고 자연계 본연의 측정 및 증명 문제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본고사형 문제처럼 복잡한 계산과 지엽적인 상황의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원리와 개념 중심으로 한 가지 테마의 전반을 포괄하는 ‘프로젝트형’문항으로 출제되는 추세로 보아야 한다. 또한 ‘과학 배경장면의 수리적 분석’이나 ‘비표준 교과적(이산수학 등) 소재’의 문항은 주로 논술적 소재로 수리논술에서 지속적으로 출제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출제 난이도나 경향은 대학 서열보다 패턴
자연계 논술에는 문항 자체가 일반적으로 매우 어렵고 수능 위주의 학습에서 경험하기 힘든 테마가 많다. 이런 난이도와 경향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학별 서열’과 비례하지도 않는다.
비타에듀 공교육지원센터 권구현 소장은 “속칭 랭킹이 하위권 대학이라도 제시문이 좀 더 친절한 정도의 차이일 뿐 논제 자체가 쉬운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대학별고사에서는 내신과 수능위주의 학습에서 취약해지는 ‘증명능력과 엄밀한 논리적 사고’를 주로 측정하려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자연계의 핵심인 수리영역 출제는 대학별 패턴이 있다. 흔히 영역 포괄형과 초점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포괄형은 수리영역 전반에서 골고루 출제하는 경향으로 이화여대를 위시하여 경희대, 중앙대 등이 해당한다.
초점형은 이차곡선, 미적분 등 일부 영역을 출제하는 경향으로 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은 수리영역을 중심으로 출제를 하고 있다.
다른 대학 기출문제에 눈을 돌려라
현재 수리논술에서 자주 출제되는 테마의 경우는 유행처럼 각 대학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지망대학을 결정하고 그 학교의 기출문제만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가르치는 이들은 거의 없다. 학교 교사나 유명 학원의 수리 강사도 논술은 새로운 영역처럼 보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타 학교의 기출문제를 탐구하는 게 현명하다. 이에 대해 정상에듀학원 서신센터 서대영 원장은 “타 학교의 기출문제가 변형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며 “‘구분 구적법의 다양성, 생물 개체수 증가에 관한 로지스틱 모형, 점화식이 주어질 때 극한값의 계산, 평균값 정리의 응용, 빛의 반사 성질과 스넬의 법칙에 대한 증명, 확률과 통계의 오해, 적분의 응용’ 등은 현재 수리논술에서 가장 유행하는 테마들”이라고 말했다.
2012학년에도 이런 경향은 유지될 것이므로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최소한 기출 테마와 모의논술 문항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 테마들의 변형 유형에 대한 사전 대비라도 하여야 한다. 이 정도의 대비도 없이 시험 며칠 전에 반짝 대비를 하는 방식으로는 좋은 결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또한 3개 정도 대학에 지원하면 그 중에 기출 테마가 출제되는 대학이 있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도움말 : 비타에듀 공교육지원센터 권구현 소장. 정상에듀학원 서신센터 서대영 원장(063-27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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