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해도 나타나지 않는 ‘기능성소화불량’

지역내일 2011-09-02

구역질, 구토, 트림, 속쓰림, 팽만감 등이 계속되어 위 내시경 검사를 해도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마찬가지로 검사결과에서 위장의 기능은 정상이지만 동일한 증상이 계속되는 것을 ‘기능성소화불량’이라고 한다. 대개 위장의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
식사를 반 그릇만 해도 하루 종일 속이 불편해 일을 할 수 없는 경우, 속이 메스껍거나 헛구역질, 조금만 먹어도 체하거나 계속 트림이 나와 먹을 수 없는 등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식사 후 또는 공복 시에 속이 쓰리면서 아프다.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허기진 것 같기도 하고 아픈 것 같기도 하다. 여러 증상들이 수면 중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능성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일시적인 증상완화를 위해 소화제류를 복용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 위장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약물복용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능성소화불량이 발생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부모가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았던 경우에 그 자녀도 유전적, 체질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해 발생할 수 있다. 또, 폭식, 폭음, 불규칙한 식사와 기름진 음식, 차가운 음식,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등 잘못된 식사습관과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도 위장에 무리가 가서 소화불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근본 치료해야
근본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 위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키고 정상화시키면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 한방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처방과 함께 환자의 기본적 체력, 체질, 기혈 등을 파악하여 신체의 대사기능을 전반적으로 보강하는 치료를 병행하여 신체리듬을 정상화 시킨다. 위장의 기능을 보강하기 때문에 증상이 재발되는 것을 억제하며 재발되더라도 보다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위염이나 위궤양같은 기질적 원인을 가지고 있는 소화기질환은 물론, 기능성소화불량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이 병원검사로는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기능적 질환에 특히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동국한의원 한의학박사 김부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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