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만지면 삼매경에 빠져요.”, “요즘은 도자기 생각만 하고 살아요.”
지난 25일 오후 2시 원미동 부천토방. 흙이 튄 앞치마를 입고 도자기를 만드는 수강생들의 표정이 밝다. 엄마는 다섯 장의 꽃잎을 접시 위에 그리고 아이는 날개 달린 자동차에 상상력을 불어 넣느라고 열심이다. 도자기는 초보자라도 몇 번만 실습하면 바로 따라 할 수 있다. 만든 작품을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아이들의 두뇌활동에 도움을 준다는 것도 매력이다. 9월에는 우리집 식탁에 놓을 도자기 그릇을 만들어보자. 하나 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부천의 도예공방 6곳을 수소문했다.
■ 부천토방(032-663-3340)
1995년 문을 연 ‘부천토방’(대표 박영자)은 생활 도자기와 옹기그릇 만드는 법을 배우는 곳. 각종 생활도자기를 직접 만들고 구입 할 수 있다. “2~ 3개월의 초급 과정만 배워도 예쁜 접시 하나쯤은 거뜬히 만들 수 있어서 도전할 만하다”는 게 박영자 대표의 설명. 이곳은 유아와 성인을 위한 독서능력향상반(도자기+ 독서교육), 사회단체 및 동아리, 취미반, 도예 연구반을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작업 가능. 일요일 휴무.
■ 토늬 공방(032-612-2724)
1995년 오픈 한 토늬 공방(대표 김태전)은 창작 공간 겸 일반인 도예교육장. 성인 초, 중, 고급반과 작가반, 어린이 도예교실이 있다. 1년 교육을 받으면 봄의 부천미술제와 가을에 열리는 부천페스티벌 전시회, 토늬회와 함께 하는 즐거운 도자기 展을 통한 작품 발표가 가능하다. 김태전 대표는 “연구하는 자세와 고비를 이해하는 내공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성인반 한 달 8만원에서 12만원 (하루 3시간)의 작업비가 든다. 어린이반은 주 1회 수업.
■ 마인공방(032-325-2114)
2003년 문을 연 ‘마인공방’(대표 장호식)은 상동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 - 담’ 갤러리와 공방을 함께 운영한다. 환원소성이 가능한 가마가 있어서 전통 도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장호식 대표는 “1~ 2년 즐겁게, 천천히 배우다보면 도예선수가 될 것”이라며 “공방을 오픈한 수강생도 다수”라고 한다. 일반인 초, 중, 고급 과정(오전10시, 오후7시)과 물레반, 전공반, 입시반을 교육한다. 수강료는 15만원에서 20만원(한 달 8회). 공휴일 휴무.
■ 토토 흙이야기(010-8733-1604)
2003년 오픈한 ‘토토 흙이야기’ 공방(대표 홍선희, 이수경)은 부천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다. 성인과 어린이(5세~ 10세), 사회복지시설 도예교실을 운영한다. 성인 초급반, 어린이 교실로 진행된다. 핸드빌딩과 핸드페인팅, 전기 물레 작업을 할 수 있다. 홍선희, 이수경 대표는 “흙으로 빚는 도자기는 남녀노소에게 친근한 소재로 호응도가 높은 편”이며 “끈기와 기다림의 연속 작업이나 흙 맛에 빠지면 집중력을 기를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 토토랑(032-243-3241)
2005년 오픈한 토토랑 도예공방(대표 김지선)은 부천 최대 규모(95평)를 자랑한다. 개인, 단체(학교, 유치원)들의 도예체험 교육을 진행하며 단체의 경우 90명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가마 2대와 8대의 전기 물레, 도판기를 갖춘 작업 환경이 으뜸. 김지선 대표는 “남은 흙을 재활용 하는 토련기가 있어서 재료비는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반 회원(오전 11시~ 오후 6시)과 직장인 회원 (오후 3시~ 오후 6시)의 도예체험 비용은 7만원에서 9만원까지.
■ 깐(010-8449-6887)
도예공방 ‘깐’(대표 강정묵)은 방문 1일 도예 수업과 방과 후, 학교 평생도예 수업, 문화센터 수업 등 찾아가는 도예 수업이 전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물레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강정묵 대표는 “아이들이 흙의 감촉을 느끼고 그릇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교육 효과가 높다”고 설명한다. 도자기 화분을 만들어 식물을 심는 등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특징. 방문 1일 수강료는 유아, 어린이 1만원, 어른은 1만 5000원.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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