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계속되는 통증은…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에서 말끔하게

지역내일 2011-08-30 (수정 2011-08-30 오전 12:18:57)

김창수(가명·백석동)씨는 2년 전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 검사 결과 큰 외상이 없고 별다른 이상도 발견되지 않아 며칠 만에 퇴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퇴원 후 시간이 지나면서 속이 미식거리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검사를 다시 했지만 결과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다 우연히 목 주변 통증 때문에 들른 한의원에서 ‘교통사고로 놀라고 근육이 경결된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 침,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너무 아픈데 주위에서는 꾀병이라고 이야기하니 정말 미치겠더군요. 다행히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김씨는 이후 주변에 “교통사고 후에는 꼭 한방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다스리라”고 조언한다. 

살면서 절대 겪어서는 안 될 교통사고. 하지만 피할 수만은 없다. 우리는 크든 작든 교통사고의 위협에 늘 노출되어 살아간다.
이때 교통사고를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교통사고 후에는 후유증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치료 당시 아무 통증이 없지만 시간이 지난 후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 외과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이럴 때 고려할 것이 바로 한방치료다. 

교통사고 후 기운부터 다스려야
교통사고 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심리적인 안정. 그런데 의외로 이 부분을 놓치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간단한 접촉사고다. 별다른 치료 없이 넘어가도 될 작은 사고가 많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이상이 없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더욱이 큰 사고의 경우 놀라는 정도는 더욱 크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기운을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바른몸 한의원 김경호 원장은 “교통사고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마음이 놀란 상태로 이 상태가 조절되지 않으면 한동안 두근거림, 두통, 소화불량 등을 겪게 된다”며 “이를 해결해주는 대표 약재가 우황청심환으로 이외에도 많은 약재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우황청심환을 상비약으로 챙겨놓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에 따라 용량, 섭취횟수 등을 조절해야 한다”며 “우황청심환은 심장의 흥분된 상태를 낮춰주는 것인데 남용하면 기운이 너무 가라앉으면서 몸이 냉해질 수 있는 만큼 꼭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육의 통증은 한방치료가 효과 빨라



교통사고 후 골절상을 입거나 외과적 처치가 시급한 경우, 또는 디스크가 심해 바로 수술을 요하는 경우 등은 한방에서 치료가 어렵다. 이 경우 외과적인 시술 혹은 치료를 우선해야 한다. 하지만 그 부분이 해결된 후에는 한방치료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 후 목이나 허리 등 관절 부위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중 ‘편타 손상’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사고로 인해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목이 꺾이는 경우 목과 머리뼈가 만나는 부위에 있는 후두하 삼각지역의 근육이 손상되어 신경을 누르는 질환. 이때 한방의 치료가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목과 머리뼈가 만나는 부위는 작은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어 치료하기 어려운 곳”이라며 “침치료나 추나요법으로 작은 근육들을 직접 자극해주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특히 근육의 문제는 교통사고 초기에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서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고로 인한 심리적 충격 때문에 근육의 통증은 체내에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 사고 초기에 심리적 안정에 초점을 맞춰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도 크다. 

원인 모를 통증 계속 될 때는 한방에서 검진 받아야
교통사고는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서 별다른 치료 없이 지내다가 시간이 흐른 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본인은 통증을 호소하는데 검사를 받으면 멀쩡하게 나오기도 한다. 이 경우 한방에서 근육의 뭉침을 손으로 만지는 진단, 즉 촉진을 통해 아픈 곳과 치료가 필요한 곳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쑤시고 아픈 증상이 계속 된다는 것은 다친 곳의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어혈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다. 이때 어혈을 제거하는 당귀수산이나 계지복령환 도인승기탕 등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으면 좋다. 침 치료, 부항요법, 뜸 요법 등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처방은 자동차보험에 적용되에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바른몸 한의원 김경호 원장은 “보기에는 이상이 없고 검사 상에도 나타나는 것이 없는데 통증이 계속된다거나 잠 잘 때 아픈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바로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심하지 않은 통증은 2, 3주 정도, 심한 경우 한 달 정도의 치료를 통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근육을 잡아주는 치료법을 통해 근육의 경결을 풀어 뼈를 바르게 정돈시키면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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